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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자문위 ‘양태석 시의원 제명’ 만장일치 의견
윤리자문위 ‘양태석 시의원 제명’ 만장일치 의견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3.08.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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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윤리특위와 본회의 통과 여부 촉각
민주당 거제시의원들이 지난 8월 18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양태석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성희롱성 발언에 이어 2차 가해성 공개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양태석 거제시의원에 대해 시의회윤리특위 자문위가 ‘제명’을 의결했다.

거제시의회에 따르면 8월 28일 오후 2시 시의회 윤리자문위원회는 양 의원의 징계 수위를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제명’의견을 냈다.

이 윤리자문위는 시민단체와 언론 및 학계 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윤리위 관계자는 “방송에 보도된 동영상을 함께 시청한 후 별다른 이견 없이 제명의견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거제시민단체연대회의는 8월 25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양태석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양태석 의원은 7월 20일 ‘가진 것은 OO 두 쪽밖에 없다’는 성희롱 발언에 이어 8월 11일 거제시의회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성희롱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신상 발언을 통해 자신이 거제시의원의 자격이 없음을 명확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또 “ 제9대 거제시의회 의원들의 불미스러운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 거제시의회의 입장을 밝히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며 거제시의회에도 책임을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 7명도 지난 8월 18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발언 반성 없이 2차 가해성 발언으로 피해자들을 두 번이나 욕보이는 양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일부 민주당 시의원은 거제시청 앞에서 양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시의회 윤리자문위원회가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의견을 제출한 가운데 거제시의회가 동료의원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다.

거제시의회는 음주측정 거부로 물의를 빚은 김두호 의원에게 ‘공개사과와 출석정지 30일’ 징계하라는 윤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그대로 따랐다.

지난 4월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한 양태석 시의원에게 대해 ‘공개 사과와 함께 경고’하라는 윤리자문위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제까지 윤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해온 전례를 따를 경우 ‘제명’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여야 구성원수가 똑같이 8:8인 상황에서 '제명' 의견 수용을 과연 국민의힘이 하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9월4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양태석 의원에 대한 제명 등 징계안이 상정되고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회에 따르면 윤리특별위원회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여야가 3:3으로 동수인데 참석자 과반수로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제명 안이 본위회에 상정될 경우에는 제적의원의 2/3 이상인 11명이상이 동의해야 제명이 가능하다. 제명 이외의 징계에 대해서는 본회의 참석자 과반수 이상으로 의결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성희롱 사건으로 양의원이 비록 국민의힘을 탈당했으나 사실상 같은 노선이기 때문에 8:8로 팽팽한 의석수에서 국민의힘측이 균형을 깰 이유가 없다”면서 제명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시의회 윤리특위와 본회의를 거치면서 윤리자문위의 제명 의견을 무시한 채 제명이 되지않을 경우에는 시의회,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제식구 감싸기'라는 시민들의 비판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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