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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2차 가해 양태석의원' 두번째 징계절차
'성희롱 2차 가해 양태석의원' 두번째 징계절차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3.08.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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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의원들은 사퇴촉구 기자회견 열어
민주당 거제시원들이 18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양태석 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정성을 닮아 깔끔하게 사과하면 될 일을 왜 이렇게 키우나?"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양태석 시의원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양태석 시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면서 2차 가해 논란을 낳은데다, 동료의원들이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더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 7명은 지난 18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발언 반성 없이 2차 가해성 발언으로 피해자들을 두 번이나 욕보이는 양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지난 11일 제240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면서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분과 대화 중 ‘○○ 밖에 없습니다’라고 흔히 하는 말로 내뱉은 말이 이렇게 큰 파장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우스갯소리로 던진 말을 제보한 분이 기다렸다는 듯 언론사에 제보해 당과 저를 곤란하게 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지역 국회의원과 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진정 올바른 것인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커피숍에서 발생한 성희롱적 발언은 본인의 부덕의 소치였다, 처음 보도한 언론사에서 본인의 의사와 다르게 기사화가 되어 되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처분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본인이 했던 말에 대해 그 자리에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렸다. 그러나 바지 아래 쪽으로 손을 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날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이 2차 가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1차 성희롱 발언을 정말 뉘우친다면 신상발언으로 반론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속죄하는 자세로 공개 사과하고 자중해야 하는데 양 의원은 오히려 큰소리치며 피해자와 거제시민을 모욕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지난 7월 26일 낸 입장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두 손을 주요 부분에 가져갔다는 주장은 양심에 비춰 사실과 다르다"며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 있었고 자리를 이동하기 전 평소 손을 앞으로 모으는 습관대로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양 의원은 지난 4월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해 공개 사과와 함께 경고 징계를 받기도 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11일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양 의원에 대한 두번째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거제시의회 윤리특위 위원장이었던 양의원은 최근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윤리특위는 앞으로 자문위원회 의견을 듣고 양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성희롱 발언 반성 없는 거제시의원 양태석은 사퇴하라!

 

거제시의원 양태석은 지난 8월 11일 제240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개의중 신상 발언을 통해 자신의 성희롱 발언에 대하여 사과문이 아니라 반론문을 발표했습니다.

양태석의원은 성희롱 발언에 대하여 인정하면서 바지 아래쪽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양태석의원은 “무엇보다도 그 장소에 같이 자리했던 동부면 주민자치여성위원 분들이 그 당시에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분이 무심코 의례하는 말로 ”양의원 왔으니 오늘 커피 좀 사봐라“ 라고 두 번 정도 말씀하여서 ”현금이 없습니다“, ”그러면 카드라도 내봐라“ 해서 ”OO밖에 없습니다“ 라고 흔히 하는 말로 내뱉은 말이 이렇게 큰 파장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 발언은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 당시 분위기는 성희롱 발언을 해도 되는 분위기였다는 겁니까? 성희롱 발언을 해도 되는 분위기는 어떤 경우입니까? 그리고 “OO 두 쪽 밖에 없다”는 말이 흔히 하는 말입니까?

양태석의원의 문제 인식이 이정도라면 양태석의원은 거제시민의 대표인 거제시의원의 자격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분위기 봐서 이런 성희롱 발언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양의원은 “저는 저의 발언으로 언론사에 제보한 여성분 누구인지도 얼굴도 대화도 없었습니다. 모두 저의 지역구 분들이고 하여 우스갯소리로 던진 말을 제보한 분이 기다렸다는 듯이 언론사에 제보하여 당과 저를 곤란하게 하고 본 사건과 관련 없는 지역 국회의원 및 의장님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진정 올바른 것인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발언 때문에 저희 민주당 거제시의회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양의원의 이 발언은 심각하고 무도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던진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언론사에 제보하여 당과 양의원 자신을 곤란하게 했다고 거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호통치듯 격앙된 목소리로 반론을 제기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열한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이 어떻게 저렇게 당당할 수 있는가!

이는 피해자들에 대하여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이며, 성희롱 발언에 못지않은 심각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성희롱 발언과 행동을 우스갯소리로 생각하며 마치 억울하다는 듯 소리친 양태석의원은 거제시민의 대표인 거제시의회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더 이상 거제시의회와 거제시민의 위상을 떨어뜨리지 말고 사퇴하십시오!

양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죄는 증거와 팩트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증거와 팩트가 없다는 말입니까? 수모를 당한 피해자들이 증인인데 무슨 증거가 필요합니까? 그리고 본인이 성희롱 발언을 인정했는데 무슨 팩트가 필요합니까? 손을 아랫도리에 갖다 댔느냐 안 댔느냐 하는 증거 말입니까?

손을 안 갖다 댔으면 성희로 발언이 우스갯소리로 바뀝니까?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우스갯소리를 하겠다는 겁니까?

1차 성희롱 발언에 대하여 정말 뉘우친다면 신상 발언의 기회를 빌어 반론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속죄하는 자세로 공개 사과하고 자중해야하는데 양의원은 오히려 더 큰소리치며 피해자들과 거제시민을 모욕했습니다.

민주당 거제시의회 의원들은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성희롱 발언 반성 없는 양태석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2차 가해성 발언으로 피해자들을 두 번이나 욕보이는 양태석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2023.08.18

민주당 거제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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