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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과 야유, 문동~송정 도로 주민설명회
고성과 야유, 문동~송정 도로 주민설명회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8.14 10: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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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유치원 수양주민 다온주택 등 첨예한 대립

 
13일 오전 10시30분, 수월초등학교 강당에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국토청)이 주관하는 ‘국지도58호선(송정~문동) 건설공사의 노선계획(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그러나 주민설명회 후 질의 응답시간엔 각 단체의 변경 대 추진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실랑이와 고성이 오가는 등 구체적인 해결방안 없는 설명회로 전락했다.

이날 이솝유치원 및 인근 어린이집관계자들과 학부모, 문동, 수양동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국토청은 송정과 문동을 잇는 국지도58호선의 ▲지형‧지질 및 동‧식물상, ▲대기질, ▲수질, ▲소음‧진동 등 사업 진행시 환경 분야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 안건을 설명했다.

이어 국지도58호선의 예상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 후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수월동 소재 이솝유치원 및 텀블키즈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소음 및 분진 발생 등으로 학습권 침해가 우려되며 원생들이 심각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며 노선 조정을 촉구했다.

또 다온빌리지 주민들도 개설도로가 마을을 관통하고 주택들도 철거해야할 판이라면서, 이는 생존권 침탈행위이고 재산권 침해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솝유치원 관계자들은 이솝유치원과 불과 120m 떨어져 건설되는 국지도58호선 공사계획에 대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 받으면서까지 공사를 진행 해야겠냐”면서 “200m 이격이 법적인 기준이다. 법대로 해보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럼블키즈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들이 2020년 까지만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약속 해 달라”고 말했다.

다온빌리지 주민 A씨는 “이주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며 “우리가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반해 수양동 발전협의회 및 주민들은 양측 의견을 합쳐 하루빨리 국가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양동에 사는 주민 B씨는 “반대로 인한 노선변경으로 57억 원의 예산이 추가됐다”면서 “계속해서 반대하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개인, 단체 욕심 때문에 지체하지 않고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하루빨리 국가사업을 확정 지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청 관계자는 노선계획안을 발표 할 뿐,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반영 한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게다가 찬반이 뚜렷했던 질의응답 과정에서 마이크를 막무가내 식으로 가져가 각자의 의견만을 고집하려는 장면이 수차례 연출됐다. 또 각 단체와 다른 의견이 나오면 야유가 쏟아지고 욕설과 고성이 오고가는 등 주민설명회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심지어 주민 한 명은 “어린이집 회의시간도 아니고...”라며 헛웃음을 터뜨리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국토청 관계자는 “오늘 내일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2015년 말 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총사업비를 산정하고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사업이 진행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제시와 경남도와의 협의 후 피해 없는 주거환경 및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 최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사를 계획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지도58호선은 연초면 송정리~문동동을 연결하는 길이 5.77km, 폭 20m(4차로) 도로로서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지역 내 주요도로 기능 마비 및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지역개발촉진 및 국토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됐다. /거제시민뉴스 원용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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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이엄마 2014-08-19 05:03:16
설명회참석자입장에서 정말아닙니다 한마을잔치에 다른마을분과참석자들은 투명인간취급하고 발언권도 그마을에만주고 다른사람들은 말도 못했음...그리고 공람과국토청첨부파일에도있는 150M가 설명회때는 120M이라해서 물어보니 오타라하고 이게무슨 설명회가요?! 준비하면서 자료준비도 대충했나요?! 이게 공무원들입에서 나올수있는 건지? !...정말황당하고 어이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