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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 노동자, 삼성 본관.국회서 임금체불 호소
천일 노동자, 삼성 본관.국회서 임금체불 호소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6.09.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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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노숙농성 이어 국회서 시민사회 대책위 참여

▲ 삼성 이재용 부회장 집 근처에 있는 삼성 리움 미술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천일기업 노동자들
삼성중공업 사내하청업체 천일기업 노동자들은 삼성이 체불임금을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4,5일간 1박2일 제1차 상경투쟁을 벌인후 거제로 돌아왔다.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대책위에 따르면 23명의 천일기업 노동자와 가족 4명, 하청대책위 3명으로 구성된 상경투쟁단은 4일 오전 삼성중 정문을 출발해 오후에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정무위 소속 제윤경 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서 제윤경 의원은 "9월 8일~9일 진행되는 ‘서별관회의 청문회’에서 대우조선 공적자금 지원 문제와 더불어,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따져보겠다"고 전했다.

상경투쟁단은 미리 전달한 ‘조선소 하청노동자 체불임금 현황과 원청의 법적 책임성 강화 방안’ 자료에서 ①하청업체의 잇따른 폐업의 근본원인인 조선소 원청-하청 사이의 기형적이고 왜곡된 기성금 지급구조와 기성금 후려치기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②임금이 체불 되어도 받을 곳이 없는 하청노동자들의 절박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청이 하청노동자의 체불임금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20일째 노숙 농성을 하고 있는 천일기업 노동자들의 체불임금 문제를 추석 명절 전에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제윤경 의원은 "서별관회의 청문회에서 조선소 원하청 기성금 후려치기의 문제점과 하청노동자 체불임금 현실에 대해 문제제기 하겠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과 공조해 삼성중공업이 천일기업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삼성중공업 경영진을 만나는 등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경투쟁단은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집 앞에 있는 이태원동 삼성리움미술관에 도착해 준비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천일기업 체불임금을 삼성이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삼성리움미술관 앞 집회에는 삼성반도체 노동자 산재인정을 위해 싸우고 있는 ‘반올림’ 활동가와, 9월 6일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 참여해 출범 예정인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저지 시민사회대책위원회’ 활동가들이 함께 해 천일기업 노동자들의 상경투쟁에 연대의 뜻을 전했다.

반올림 이종란 활동가는 삼상의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으로 사망하거나 투병중인 노동자가 200명이 넘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반도체 노동자의 산업재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나 하청노동자 체불임금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나 똑같다고 삼성을 규탄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집 앞에서 노숙을 하며 하룻밤을 보낸 상경투쟁단은 아침 7시부터 집회를 개최하여 하청노동자 체불임금을 삼성이 책임지고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상경투쟁단은 이어  서초동 삼성 본관에서 집회를 갖고 삼성 본관 주변을 지나는 직장인들에게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체불임금 현실을 알리고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촉구한 후 거제로 귀환했다.

한편 상경투쟁단 30명 중 천일기업 비상대책위원 4명과 거통고조선하청대책위 3명은 서울에 남아 9월 7일까지 이재용 부회장 집 앞에서 노숙 농성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천일기업 상경투쟁단 7명은 6일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개최되는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저지 시민사회대책위원회’ 대표자회의, 이어 11시에 있는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또 국회를 찾아 심성정 대표 등 정의당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민주노총과 ‘조선산업 발전과 조선산업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공동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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