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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단지, 거제지맥 훼손 심각할듯
풍력발전단지, 거제지맥 훼손 심각할듯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4.07.23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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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하천오염, 심각한 생태축 단절 식생훼손 지적


▲ 상문동에서 본 풍력발전기 설치예상도

 

거제풍력발전단지는 낙동정맥 거제지맥 능선축 2.5km 구간에 걸쳐 들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생태적 단절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뿐만아니라 거제지맥을 찾는 전국 산악인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밖에도 풍력발전기 인근 지역의 예상 소음도 생활소음환경기준치에 근접해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또 공사기간중 토사유출로 인한 하천오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등이 상당수 확인되고 있다.

이는 본지는 거제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다음은 평가서의 주요 내용이다.

▲ 거제지맥 교차로를 중심으로 발전기가 들어선다

-소음진동 예측치(13년 8월8일 9일 이틀간 조사)

발전기와 거리는 문동마을 921m, 거제중고 942m, 소동 동성그린과는 924m, 은혜사와는 193m, 삼원사와는 717m, 아랫담마을과는 638m다.

소음측정 측정지점 거제중고, 삼거동 아랫담마을, 소동 동성그린아파트, 그런데 더 가까운 문동지역은 왜 안했지..
주간평균 49.1~53.5db, 야간평균 43.4~47.1db로 소음환경기준 모두 만족(기준은 학교는 주간55-야간45db, 일반은 주간65-야간55db)
거제중고는 평균 49.1 삼거동은 53.5, 소동은 52.3
다만 이같은 수치는 업체측에서도 인정하듯 주변지형의 고저치 및 기상조건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이론적인 소음도로 주민들이 느낄 수 있는 소음도와 차이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지맥 능선축에 들어서

환경평가서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거제지맥 능선축에 해당해 생태적 단절 등 생태계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발전기는 거제지맥 남북교차로를 따라 대부분인 14여개(전체18개)가 들어선다.
산악인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거제지맥은 거제남북지맥과 거제동서지맥이 있는데, 풍력발전 정상 변전소가 들어설 곳은 동서남북지맥의 교차로인 515봉이다.
515봉을 중심으로 변전소는 옥녀봉방향, 반송치 방향, 국사봉방향, 배합재-선자산 방향으로 각각 산정에 설치되는 것이다.
또  산능선부를 북동- 남서방향으로 2.5km 길이로 발전기가 들어설 경우 인위적인 지형변화에 따른 생태축 단절이 예상된다..
동물이동의 적정성 확보 여부와 관련전문가 의견들어 계획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사업예정지 녹지자연도는 7등급지로 면적은 사업전 42,044평방미터인데, 사업추진후 전량 소실된다고 지적했다. 양호한 식생의 훼손이 매우 크기 때문에 건설지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재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대충대충 현지조사..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십여종 누락

동식물에 대한 현지조사는 지난해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만 진행됐다. 형식적이라는 지적이다. 봄과 가을에 피어나는 식물들에 대한 조사는 누락됐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본지가 확인한 바로는 사업예정지에 멸종위기 2급인 애기송이풀이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다.
환경청은 조류 현지조사는 하절기에 국한됐음을 지적하고 법정보호종인 물수리가 존재한다며 철새도래기에 조류조사를 명령하고 조류의 풍력발전기에 충돌대책도 요구했다.

보완평가서에 따르면 문헌상으로 멸종위기동물 1급인 매를 비롯해 2급인 물수리, 새매, 새호리기, 독수리, 물수리, 새매, 새호리기, 흰꼬리수리, 참수리, 솔개, 말똥가리 등 보호종이 보고돼 있다.

현지조사에서는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 천연기념물 243-8 황조롱이만 확인됐다.
또 문동수계에서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확인됐다.

평가서는 천연기념물 팔색조가 없다고 했지만 이는 당연하다. 팔색조는 4~5월 찾아와 짝짓기를 위해 울고 활동하다 가을이면 떠난다. 때문에 8월 말경 4일조사와 겨울철 조사에서는 우는 소리를 당연히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조사가 부실했다는 뜻이다.

생태전문가인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는 수차례에 걸쳐 옥녀봉자락에서 팔색조 울음소리를 확인했으며, 지난해에는 옥녀봉 국사봉 자락인 옥림마을과 옥포에서 팔색조 사체를 발견해 신고됐으며 언론에도 수차례 보도 됐다. 그 중 한마리는 현재 박제가 돼 거제시청에 보관중이다.

-시민들의 식수원 구천댐 오염 대책세워라


환경평가서는 곳곳에서 공사중 오탁수 처리와 오수처리를 주문하고 있는데 특히 오탁수가 구천취수장이 있는 소하천으로 방류되지 않도록하라고 지적하자 방류지점을 아주천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대규모 토목사업(절토 성토 터파기 등)에 따른 홍수기 토사유출량 저감대책, 구천취수장 있는 소하천의 경우 월2회이상 오탁수 관측계획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저주파음은 몇 킬로이상 간다

풍력발전기소음은 발전기 감속기 등 기계소음과 날개가 바름을 가르는 공력소음이 주를 이루며, 특히 저주파음의 영향권은 수km 이상이므로 저감방안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낙동강청은 소음(저주파음)모니터링 계획수립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이는 '설치해보고' 소음을 조사한다는 것으로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조망권은 관광객들에게만 중요하다?

낙동강청은 조망권에 대해 구천계곡군립공원, 한려해상국립공원과 가까워 자연경관훼손이 우려된다면서 설치장소의 이동 등을 명령했고 업체측은 일정정도 반영했다.
아주동 상문동 지세포 등지에서 몇십년을 바라봐야할 주민들의 조망권은 상관없고 관광객들에게만 잘 안보이면 된다는 식이다. 시민들의 조망권에 대한 검토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송전선로 공사 아주지역 피해있다

송전선로공사는 옥녀봉변전소에서 아주동 한전 변전소까지 지중화해서 연결하는 것으로, 거제중고-석호해와루아파트-해성아파트-탑골마을을 지난다.
공사는 상수도관 매설작업과 유사하며, 소음의 경우 거제중고에서 54.7(기준은 55), 해와루아파트는 53.6(65), 해성아파트는 65.8(65) 탑골마을은 59.1(65)로 나타났다.
즉 거제중고는 소음기준에 가깝고, 해성아파트는 약간 초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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