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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폭포 바로위에 풍력발전기라니...
문동폭포 바로위에 풍력발전기라니...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4.07.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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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경남도시계획위 보완명령, 재심의 결정

▲ 풍력발전기가 거제시민의 휴식공간인 문동폭포 최 상류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지도는 발전사업단지에 포함된 문동동 산2번지 일원

거제시민의 휴식공간인 문동계곡과 문동폭포 바로 위쪽에도 풍력발전기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본지의 현장조사와 (주)풍력발전에 확인한 결과 사업지인 문동동 산 2번지는 문동계곡이 시작되는 곳으로, 이곳에 풍력발전기 1기가 들어선다는 것으로 나나탔다.
이곳은 아주와 문동을 넘는 고개로 일명 울음이재(명재)로 이름난 곳으로, 낙동정맥 거제지맥인 국사봉-옥녀봉을 잇을 주요 등산로이다.
또 사업예정지 인근인 옥녀봉자락에는 천년기념물 204호인 팔색조는 물론 수종의 딱따구리가 목격되기도 했지만 업체측의 환경평가 결과에는 언급돼 있지 않았다.
이밖에 발전단지의 한 가운데인 삼거동 은혜사 계곡일원에는 멸정위기종 2급인 애기송이풀이 상당히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음을 드러내 주고 있다.

한편 문동 뒷산 일원에 조성예정인 거제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추진은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경상남도 도시계획위원회(위원장 안재락 경상대 교수)는 최근 거제시가 요청한 ‘개발행위 허가규모 초과심의(거제 풍력발전단지 조성 및 작업로 개설)’에 대한 회의를 열어 재심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옥녀봉 일원 약 4만5800㎡ 터에 사업비는 1000억원을 들여 2㎿급 풍력발전기 18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풍력발전기는 지주대 높이가 약 100m, 브래이드(날개)회전지름이 93m로, 전체 높이는 약 150m 규모여서 거제 전역에서 우뚝선 구조물을 볼 수 있다.
위원회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자료가 미흡하고 사업 추진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한국남동발전 권순영 전무, ㈜거제풍력 박기철 사장, ㈜코네스코퍼레이션 김성훈 사장이 2013년 5월 8일 ‘거제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이후 본격 추진됐다.
거제시는 오는 9월 착공, 내년 11월 완공해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삼거동 문동동 주민들은 산림 훼손, 소음, 식수원 피해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문동계곡 최상류지점에서 대규모 공사와 영구적인 풍력발전기 건설에 따른 비판여론이 제기되고 있어 사업추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사업을 추진중인 거제풍력은 오는 29일 경 시청브리핑룸에서 상세한 브리핑을 열 계획임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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