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거제지역 7개 인문고 19년부터 평준화 될듯
거제지역 7개 인문고 19년부터 평준화 될듯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7.07.27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보 보수 함께 참여 '거제지역고교평준화추진위'발족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오는 2019년부터는 거제지역 7개 인문고가 단일학군(고교평준화)으로 입시전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고입시에 대변화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거제지역은 성적순으로 각학교에 진학해왔다.

거제지역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는 2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49명에 이르는 추진위 공동대표 명단과 고교평준화 추진에 임하는 각오, 향후 활동계획 등을 설명했다.

추진위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옥영문,황종명,김창규 도의원 3명 전체를 비롯해 윤부원 1명외 15명이 참여했으며, 참교육학부모회 등 시민단체와 일부고등학교 동문회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울러 참여했다.

옥영문 도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다양한 개체군이 모여 건강한 숲을 이루듯, 잘난 아이 못난 아이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웃을 수 있는 학교현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평준화의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거제시의회 반대식 의장은 “거제지역내 고교평준화 문제는 20년 전부터 제기된 문제”라며 “지금도 일부 사학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사학 측과 잘 협의해 원만하게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거제중등지회 황인영 지회장은 “교복이 자신의 서열을 상징하는 곳이 거제였는데, 지난해부터 저마다의 성적에 맞춰 적절하게 학교를 나눠 진학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입시체제 변화 등을 고려해 거제지역도 이제는 교복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어린이책시민연대 김혜진 거제지회장은 추진위 회견문 낭독에서 “거제지역 고교평준화는 학교 간 서열화로 차별받는 비교육적 환경을 개선하고 차별 없는 교육을 통한 행복교육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그동안 성적에 의한 선발효과만 있고 학교효과는 거의 없는 현실에서 고교평준화는 자발적 경쟁을 통한 7개 일반계 고교의 균형발전을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10년까지 지난 16년간의 수능자료 분석결과 평준화지역이 비평준화지역보다 성적이 좋았다”며 하양평준화 우려를 일축하고 “전국의 80% 학생과 50만 이상 도시 100%가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고 있는 점(경남도는 창원 마산 김해 진주에다 양산과 장유도 추진 중)을 고려해 거제지역도 여건변화에 맞는 고교평준화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활동과 관련 추진위는 ▲민관 협조와 소통을 통한 모범적인 고교평준화 유도 ▲학부모 중심의 추진위원 참여 견인 ▲고교평준화 충족요건 60% 이상 찬성 유도 노력 ▲행정절차에 따른 구체적 계획논의 및 수립 ▲교육환경 개선 및 평준화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 등을 꼽았다.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오간 쟁점은 크게 두 가지. 거제제일고 편입에 따른 문제점 해소대책과 평준화에 부정적인 사학과의 협의여부였다. 거제제일고 편입시 외곽 소재에 따른 학생들의 선호도 감소, 통학불편 및 기숙사 시설노후 등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추진위 측은 “향후 논의를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양한 방식의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거제고 해성고 두 사학재단의 부정적 입장에 대해서는 “최근 해성고측은 평준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향후 학생 수는 줄어들지만 기존 학급 수는 줄이지 않겠다는 도교육청의 입장을 확인 한 만큼, 더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경남도의 거제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일정에 대해 추진위는 ▲9월말까지 평준화 타당성 조사 완료 ▲10월말까지 관내 중학교 1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운영위원, 시의원, 도의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완료(이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평준화 추진 가능. 평준화 추세에 기대 통상 80% 이상의 찬성이 나온다고 함) ▲12월말까지 도의회 학군조정조례안 확정동의 ▲18년 3월까지 도교육청의 고입전형확정계획고시 공표 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 교육청의 계획고시가 공표되면 거제지역은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9년 3월 입학하는(지금의 중2) 학생들부터 평준화가 적용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입학정원 문제와 관련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거제지역 고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은 39명으로 경남도내 최고 분포를 보이나 내년에는 332명(전체 2650명)이 줄어 학급당 평균 31명으로 줄어들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교 1학년까지의 인원통계자료를 보면 현재 초교 5~6학년은 지금(전체3150명)보다 500명 가량 적은 편”이라며 “다만, 기존 학급 수 인가정원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초등학교 4학년 이하는 인원이 다시 늘어 지금보다 많은 3300명 가량 된다”면서 “이 학생들을 현재의 학급정원 수준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2023년부터 거제지역에 인문계 고등학교 1개교를 더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2019학년도 고입전형을 목표로 이달부터 거제 고교평준화 추진 관련 연구용역 발주 등 절차 추진을 지난 12일 발표한 바 있다. 용역 결과는 9월 말 제출될 예정으로, 평준화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10월 중 여론조사를 거쳐 평준화 여부를 정하게 된다.

여론조사 결과, 관련 조례에서 제시한 충족 기준인 60% 이상의 찬성을 얻게 되면 평준화 실시지역을 명기한 조례 개정(안)을 12월쯤 경남도의회에 제출, 도의회 동의를 거쳐 내년 3월 거제시 고교 평준화가 반영된 2019년 고입전형계획을 고입전형위원회 심의와 함께 최종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