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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소녀상은 우리들이 지킨다!"
"평화소녀상은 우리들이 지킨다!"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7.01.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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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청소년들 '평화의 소녀상' 건립 3주년 기념식 열어

 
지난 17일 오전 11시 거제문화예술회관 별관동 앞 소공원에서는 지역 청소년들이 주최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 3주년 기념식이 50여명의 학생들과 소녀상건립추진위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소공원에는 지난 1년간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벌여온 거제지역 청소년들의 활동 사진이 전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소녀상 지킴이 활동은 2016년 5월 22일 연초고등학교 역사동아리를 시작으로 7월 30일 옥포고, 해성고 9월 7일 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각각 매 주말 날을 정해 소녀상 주위 청소활동 등을 벌여왔으며 이번 3주년 기념식을 준비하고 진행했다.
기념식은 소녀상을 중심으로 타원으로 서서 진행됐다. 행사는 경과보고, 비문낭독, 헌화, 자유발언, 상장수여,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경과보고에서 청소년들의 소녀상 지킴이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헌화 시간에 주최측에서 준비한 국화를 참여자 전원이 헌화했다. 그 후 소녀상에 스카프를 걸어주는 차기 행사가 진행됐다.
자유발언에서 청소년들의 소신있는 발언들을 들을 수 있었다.
거제 중앙고 2학년 정혜선 학생은 2015년 위안부 합의 문제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의 의미, 위안부 사건을 이야기하며 우리의 역사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거제 해성고 1학년 김가희 학생은 "지난해 7월부터 매달 첫째주 일요일 지킴이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소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소녀상을 찾아오고 이곳에 소녀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포고 2학년 노원실 학생은 장승포 소녀상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 위안부 문제나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픔을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세 학생의 발언이 끝나고 지킴이 활동을 한 아이들에게 상장 수여식이 있었다.

상장 수여식에서 소녀상지킴이를 도와온 사단법인 좋은 벗 박기련 대표는 "청소년들의 소녀상 지킴이 활동은 처음 연초고 역사 선생님과 참교육학부모회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나 이제 학생들 스스로 지킴이 활동을 해나가고 있어 대견하다"면서 "그동안 소녀상을 지키고 바른 역사인식을 확대시켜온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는  30명의 학생들에게 '참교육 실천상'을 전달했다. 참가자 모두는 1분간 묵념을 하고 모든 행사를 마쳤다.  학생들의 3주념 기념식에 이어 '평화의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도 현장에서 간단한 추념식을 열고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한편 거제시 '평화 소녀상'은 지난 2014년 1월 17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건립됐다. 시민성금 3000만원과 거제시 보조금 1000만원 등 총 4000만원이 들었다. 국내에서는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통영의 ‘정의비’에 이어 세 번째로 건립됐다. 부지는 거제시가 제공했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가 제작과 설치를 맡았고, 현재까지 세워진 관련 동상 중에서 유일하게 서있는 모습인데다, 일본 대마도를 바라보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제막식에는 국내 최고령 생존자인 통영 김복득 할머니가 아픈 몸을 이끌고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상임대표와 함께 참석해 시민들을 숙연하게 했다. 또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거주하는 김복동 할머니 등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원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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