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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공룡 발자국' 찾아 300리
거제도 '공룡 발자국' 찾아 300리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7.01.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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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초 김호석 교사, 공룡발자국화석 주상절리 등 발견

일운초등학교 김호석 교사가 거제지역 해안의 공룡발자국 찾기에 나서서 발견한 공룡발자국 화석 추정 사진 10여점을 보내왔다. 김 교사는 거제의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스튜디오라임’ 류정남 작가가 찍은 사진 한 장을 통해 “야 이거 혹시 공룡발자국 아냐?”라는 물음에서부터 공룡발자국화석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사는 700리 거제해안 중 약 300리 달하는 거제해안을 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1 : 여차해수욕장 공룡발자국 추정 흔적화석>

온갖 바위들 사이에 원형 형태로 패여 있는 사진 한 장은 거제도 해안 따라 공룡흔적 찾기에 빠지게 된 시작이 되었다.
사진 속 모습을 직접 확인하러 여차해수욕장으로 찾아가보니 저런 흔적이 한두 곳이 아니어서 도대체 이게 어떻게 여태까지 밝혀지지 않았는지 의문스러울 따름이었다. 그래서 거제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흔적 관련 자료들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공룡의 흔적을 찾아보려면 가장 먼저 지층의 형태를 조사해야했다. 저 흔적들이 공룡발자국이기 위해선 지층이 퇴적암이어야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거제도의 지층은 다수의 백악기 경상누층군과 하양층군의 진동층, 유천층군 안산암 및 안산암질 응회암 형태의 지질과 불국사관입암류인 화강암류와 반암류가 소규모로 분포하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한국의 지질 다양성, 2014, 국립문화재연구소, p21)
하지만 비전문가가 바로 지층의 형태를 알아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여차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흔적으로 추정되는 사진으로 판별을 요청하였는데 돌아온 답변은 다소 아쉬웠다. 공룡발자국 흔적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것은 해안의 암석에서 공룡발자국 흔적으로 흔히 착각하기 쉬운 마린 포트홀 이라는 것이었다.
마린 포트홀 이란 바닷가 암석이 있는 곳에 작은 돌 등이 파도나 물의 흐름으로 인해 침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쉬웠다. 인근 지역인 통영이나 고성, 남해에는 많은 화석이 발견되는데 비슷한 지층군을 가지고 있는 거제도에서도 분명 화석의 흔적을 찾을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거제도 해안을 뒤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약 4개월간 거제도 지질도를 바탕으로 접근 가능한 해안을 우선으로 찾아다닌 결과 갈곶리에 연흔과 건열의 지층모습과 수 백 개에 이르는 조류 발자국, 익룡 추정 흔적, 수각류 추정 흔적들도 다양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진 수각류 추정 발자국 흔적, 갈곶리 해안


 빗물 추정 화석, 갈곶리 해안


익룡 추정 발자국 흔적, 갈곶리 해안

또한 관포리에는 연흔이나 건열 등의 지층형태 뿐만 아니라 독특하게 주상절리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곳곳에 용각류, 수각류로 추정되는 흔적 화석들이 곳곳에 널려있어 다양한 지층의 모습과 더불어 공룡의 흔적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보행열을 찾아볼 수 있는 흔적이 적어 의미 있는 자료가 되기에 부족한 점은 있었다.


연흔(물결무의 화석)
 
 

 

 

 

 

 

사진

조각류(두 발로 걷고 뒷다리가 매우 발달한 공룡)추정 발자국 흔적


주상절리(단면의 형태가 4~6각형의 긴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는 절리(균열된 돌 덩이))

수각류(두 다리로 걷는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대형 육식 공룡)추정 흔적
거제도의 화석탐사는 이제 겨우 시작이다. 여태까지 제대로 조사되지 못하고 관리가 되지 않아 아쉬운 점은 있지만 더 전문적인 조사를 통해 1억 년 전 공룡들의 천국이었을 거제도의 모습을 되살려보고 싶다. <일운초등학교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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