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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모임 '일제 강제동원 안내판' 재설치 서명운동
'위안부'모임 '일제 강제동원 안내판' 재설치 서명운동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5.08.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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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통영 등 10~20대 여성 20여명 군 위안부 존재 확인

▲ 위안부 등 강제동원을 알렸으나 철거된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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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상임대표 송도자)은  '일본 나라현 텐리시 야나기모토 해군비행장의 안내판 재설치를 요구하는 시민 서명운동을 이달말까지 벌인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일본 야나기모토 해군비행장은 일제강점기때 한국인 여성과 남성을 '위안부'와 노무자로 강제동원해 반 인도적인 행위를 자행했던 곳이다. 이곳에  1995년 텐리시와 시민들이 자국의 가해역사를 바르게 기록한 안내판을 시립공원에 세웠는데, 2014년 4월 텐리시가 갑자기 이 설명안내판을 일방적으로 철거했고, 이에 텐리시민들은 항의집회와 재설치 서명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텐리시의 안내판 강제철거는 아베정권의 우경화 분위기에다 극우단체 등의 강력한 철거요청에 따른 것으로 시민모임은 보고 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 해군비행장은 당시 통영, 거제, 진주지역 10~20대 여성 20여명이 강제로 끌려갔던 '군위안부'가 존재했던 곳이다. 이같은 사실은 나라현 지역일간지(나라신문) 기자(1971~1984)였던 가와세 슌지(67)씨가 취재했던 노트를 통해 확인됐으며, 당시 징용으로 끌려갔던 진주출신 강모씨 등의 증언으로도 확인된 것이다. 

가와세 슌지씨는 올초 서울에 이어 지난 4월 10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민모임 주선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실을 증언하기도 했다. 시민모임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말 설명안내판의 재설치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텐리시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시민모임은 서명지가 모아지는 대로 9월경 직접 일본을 찾아가 텐리시장에게 서명지를 전달하고 안내판 재설치를 다시 한번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통영시의회 거제시의회, 경남도의회에도 안내판 재설치를 요구하는 결의문 등을 일본 텐리시장에게 보내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다.

송도자 상임대표는 "이번 서명운동은 광복 70돌을 앞두고 일본사회가 자국의 역사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 시민행동"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 운동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명을 원하거나 서명지를 필요로 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시민모임으로 전화(649-8150, 통영시 중앙로)거나 시민모임 홈페이지 www.dagagagi.org나 이메일 truenjustiec@daum.net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7월 텐리시민은 ‘덴리시 야나기모토 비행장 설명안내판 철거를 생각하는 모임’(공동대표 후지와라 요시오(藤原好雄), 요네타 데쓰오(米田哲夫))를 결성하고 "조선인 강제동원 ‘야나기모토 비행장’ 설명안내판 철거 항의에 힘을 보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일본 국내외에 올려 동참을 호소했다.

모임은 이 글에서 "나라(奈良)현에 있는 덴리(天理)시 야나기모토 비행장은 일본 해군의 시설인데, 2차대전 중 일본이 본토에서 결전할 것에 대비하여 2년여 간 공사를 하여 패망 직전에 완성했다"며 "이 비행장 건설 공사를 위해 3천여명의 조선인 남성을 강제로 동원했고, 군의 관리지 내에 조선에서 온 여성 약 20명을 일본군 ‘위안부’로 삼은 위안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모임은 이어 "덴리시에 사는 역사학자와 시민들은 이러한 역사를 장기간 조사해 일본 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노력했고, 지난 1995년 덴리시 당국과 시 교육위원회는 이런 사실을 담아 설명안내판을 시립공원에 설치했다"고 발혔다.

또한 "이후 19년간 많은 시민과 학생이 공원을 많이 방문하여 역사학습, 인권학습의 장으로 활용해 왔으나 '설명안내판에 적힌 내용은 날조한 것'이라고 쓴 취지의 메일이 덴리시에 왔고, 이 메일을 받은 덴리시가 4월 중순에 이를 철거했다"고 주장했다.

▲ 지난4월10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중인 가와세 전 일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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