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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2차 심의도 부결
거제시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2차 심의도 부결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4.04.15 14: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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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주민 반대, 장소부적절 이유 8:2로 부결
지난해 1차 심의위 부결이후 거제시장 규탄집회 장면

 

거제시민노동사회가 요구해온 일제 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이 또다시 부결됐다.

거제시 공공조형물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2차 심의위를 열고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가 신청한 노동자상을 건립에 대해 반대 8표, 찬성 2표로 부결했다.

지난 2023년 11월 열린 1차 심의에서 부결되자 추진위가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심의위는 노동자상 건립 장소가 거제문화예술회관 공간으로 노동자상 건립에 적절치 않고, 장승포 지역 주민 반대 여론이 높은 것이 반대이유를 들었다.

추진위는 12일 논평을 내고 역사 정의를 실현하고자, 시민들이 자발적인 모금과 참여로 진행한 노동자상 건립 운동이 거제시 행정 절차에 의해 또다시 거부된 현재에 상황에 심각한 유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지극히 정당하고 마땅히 당연한 시민들의 활동이 행정으로부터 거부 당해야하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추진위는 “친일 극우 인사들이 심의위원회에 참여해 지역 내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부추기며, 심지어 사전 모의까지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기까지 했다면, 이 모든 책임은 당연히 거제시가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어떠한 마찰과 갈등을 기꺼이 감내하면서라도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을 반드시 건립하고야 말 것”이라고 밝혀 향후 물리적 충돌 등 갈등이 예상된다.

 

 

*다음은 노동자상 부결관련 논평이다.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2차 심의위원회 부결 관련 논평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2차 심의위원회 또 부결

-부결에 동조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모두 책임져라!-

❏ 거제시는 오늘 14시,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거제시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를 열고,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이하, 노동자상) 건립과 관련하여 2차 심의를 진행하였다.

❏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이하, 노동자상추진위)는 회의장 앞에서 심의위원을 맞이하며, 역사정의 실현을 위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결정을 부탁드렸고, 회의가 끝날 때까지 그 앞을 지켰다.

❏ 심의위원회로 구성된 11명의 심의위원 중, 10명의 심의위원이 참여한 2차 심의위원회에서 심의위원으로 참여한 한은진 거제시의원과 거제시 주관부서장을 제외하고 8명이 건립 불허에 표결을 하여, 8대2의 결과로 최종 부결되었다.

❏ 문제는, 심의위원회에 참여한 일부 심의위원은 부결을 위해 미리 준비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인사는 건립의 필요성을 피력하는 심의위원의 발언을 제한하려 했고, 1차 심의위원회에 참여해서 부결을 종용했던 인사 등과 함께 별도의 자료를 준비해서 회의에 참여하여, 수신호 등으로 회의 진행에 개입하기도 하였다. 또, 충분한 토론을 거치기도 전에 표결을 진행하자고 의견을 내는 등, 부결을 위해 일부 심의위원들의 사전 모의가 있었다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한 정황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 거제지역의 강제동원 역사 정의를 실현하고자, 거제시민들이 자발적인 모금과 참여로 진행되는 노동자상 건립 운동이 거제시 행정 절차에 의해 또다시 거부되어야 하는 현재에 상황에, 우리 노동자상추진위는 심각한 유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 지극히 정당하고 마땅히 당연한 시민들의 활동이 이렇게 거제시 행정으로부터 거부 당해야하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 심의위원회 구성부터 심의위원회를 운영하는 책임은 거제시에 있다. 따라서, 친일 반민족적인 행정결정의 책임 또한 거제시에게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친일 극우 인사들이 심의위원회에 참여해서 지역 내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부추기며, 심지어 사전 모의까지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기까지 했다면, 이 모든 책임은 당연히 거제시가 져야할 것이고, 이제 앞으로 우리 거제시민들은 거제시의 행정 절차를 신뢰할 수 없다.

❏ 노동자상추진위는 거제시 행정 결정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어떠한 마찰과 갈등을 기꺼이 감내하면서라도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을 반드시 건립하고야 말 것임을 밝힌다. 향후 벌어지는 모든 소모적인 지역갈등은 오로지 거제시가 자초한 일임을 명백히 밝힌다.

❏ 더불어, 오늘 심의위원회에 참여해서 노동자상 건립을 방해하고자 노력했고, 또 부결에 동참했던 모든 심의위원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동원에 희생된 수많은 어리신들과 우리 민족의 역사 앞에 부끄러운줄 알아야 할 것이다.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 거제시민들이 역사의 심판대에 당신들을 세우고야 말 것임을 밝힌다.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어도, 우리는 당신들의 이름과 얼굴을 똑똑히 기억한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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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2024-04-19 12:21:50
이제 힘든 과거를 덮고 미래를 향해 나가자. 과거에 세금 사용하는 것 반대. 너무 살기 힘들다. 이자 갚기도 어려운데.

거제시민 2024-04-19 10:30:32
거제 민생과 징용상 동상이 무슨 상관이죠? 징용동상
세우면 거제시민 삶이 나아지나요? 민생 삶에 더 신경 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