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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충돌하는 새' 를 살린다
'유리창에 충돌하는 새' 를 살린다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5.05.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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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자연의 벗과 함께 ‘버드 세이버’ 새 충돌 방지 스티커 신청 하세요

 
거제시는 해마다 발생되는 조류의 건물 유리창 충돌사고를 줄이기 위해 유리창에 맹금류의 이미지를 붙이는 일명 ‘버드 세이버’ 스티커를 보급 한다고 한다.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도 건축물이 많이 생겨나고 있고 고층건물 등으로 인해 갈수록 유리창 충돌로 인한 조류의 피해는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지역의 자연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는 김영춘씨(거제에코투어/거제자연의 벗 대표)에 의하면 팔색조, 동박새, 큰오색딱따구리, 물총새, 꿩, 멧비둘기, 흰배지빠귀 등 많은 종류의 새들이 건물 유리창에 충돌해 사망하였고 확인되지 않은 개체들 까지 예상하면 거제에서만도 년간 수 백 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거제를 대표하는 조류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 204호인 팔색조의 경우 2012년 2건, 2013년 1건, 2014년 2건으로 2014년 1건을 제외 하고는 모두 유리창 충돌 후 사망 하였다. 참고로, 거제시청 1층 민원실에 전시되어 있는 팔색조의 경우 2013년 옥포지역의 건물 유리창에 충돌 사망한 개체를 문화재청 협의를 거쳐 교육 홍보용으로 박제하여 전시하고 있다.


건물의 유리창에 충돌해서 발생되는 사고는 유리창에 비친 하늘과 숲을 자연의 연장선으로 인식한 새들이 날아가는 속도 그대로 유리에 충돌해 대부분 뇌진탕 등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충돌 사고는 도로의 투명 방음벽에서도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거제시의 ‘버드 세이버’ 스티커 보급 사업은 그동안 새들의 건물 유리창 충돌사고를 안타깝게 여겨온 거제 자연의 벗 김영춘 대표의 제안에 적극 공감한 거제시의 결정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거제시 문화공보과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신비의 새로 알려진 팔색조만 해도 우리지역에서 4마리나 유리창 충돌로 사망 하였고 다른 조류들까지 생각하면 매우 많은 사고가 발생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라도 그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시가 이러한 일을 시행하게 되어 매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거제시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버드 세이버 스티커 보급사업을 모니터링 하면서 향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거제 자연의 벗 김영춘 대표는 “근래에는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 주택, 고층 아파트 등의 건축물이 많이 들어서고 있어 이러한 사고는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되기에 가능하다면 조례제정 등으로 산림 인접한 지역의 건축물에는 사전에 예방적 차원으로 버드 세이버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자연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활동이 선행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버드 세이버 스티커는 3종 1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동안 조류 충돌사고를 목격 하였거나 예상되는 건물 유리창에 붙이고자 하면 거제 자연의 벗으로 연락을 하면 된다.(문의 010-9059-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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