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1910년 간행「거제관광단 시찰일기」기증식 가져
1910년 간행「거제관광단 시찰일기」기증식 가져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8.20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증자인 김백훈씨, 아궁이 불쏘시개 될 뻔한 것 세상에 드러나게 돼
 

거제시는 김백훈(전 거제종합고등학교 교장)씨로부터「거제관광단 시찰일기」를 기증받고, 지난 19일(수) 오후 3시에 기증식을 가졌다.

기증식에는 기증자인 김백훈씨 외 김의부(거제문화원 향토사 연구소장) ․ 윤일광(수월초등학교 교장) ․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하였고, 기증자의 고문헌 원본을 기증받은 후, 거제시장이 번역본을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기증된「거제관광단 시찰일기」는 아궁이의 불쏘시개가 될 뻔한 것을 신삼생씨가 소장하고 있다가, 이 책의 가치를 알아본 김백훈씨의 눈에 발견되어 비로소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

1910년에 간행돼 국한문 혼용으로 씌어진「거제관광단 시찰일기」는, 거제군수 이원호가 공무원 ․ 면장(面長) ․ 지사인(知事人) 23명을 관광단으로 조직하여 선진 지역인 진주(당시 도청 소재지) ․ 창원 ․ 통영 등을 둘러보고 기록한 여행기이다.

이 책은 당시 거제의 모습뿐만 아니라 경남 도내 주요도시의 산업 · 문화 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나아가 지식인들의 사상 및 개화운동의 몸부림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자료이다.

또한「거제관광단시찰일기」는, 1905년 황성신문에 일제침략과 을사5적을 규탄하고 국민의 총궐기를 호소하는 논설「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장지연씨가 주필로 있던 경남일보에 1910년 9월 16일부터 11월 5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연재될 정도로 중요한 사건이었다.

거제시 행정과 기록물담당에서는 김백훈씨가 기증 의사를 밝힌 2013년 10월부터 중요한 역사자료를 시민들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거제관광단시찰일기」를 번역하는 작업에 착수하였다. 먼저 고문헌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디지털자료로 변환한 뒤, 자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하여 원문 DB를 구축하였고 수 개월 동안 번역, 교정, 감수를 거쳐 마침내 2014년 6월 번역본을 출판했다.

거제시는 향후「거제관광단시찰일기」번역본을 시정 소식지에 연재하고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중요기록물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 자료가 우리시의 교육 ․ 역사 ․ 문화 부문에 이르기까지 널리 활용되고 나아가 시민들이 중요 기록물을 기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