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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서류·면접-핵심 전형 요소에 숨은 전략 찾아라
학생부·서류·면접-핵심 전형 요소에 숨은 전략 찾아라
  • 박성진 리포터
  • 승인 2014.08.08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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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서류·면접

핵심 전형 요소에 숨은 전략 찾아라

2015학년 대입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44곳으로 전체 198개 대학의 72%에 이른다.
전체 대학 기준으로 하면 학생부 교과전형에 비해 적은 인원을 모집하지만, 주요 30개 대학으로 좁히면 선발 비중이 가장 큰 전형이다. 내신과 비교과 활동이 기록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포함한 서류 평가와 면접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대부분이지만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과 단계별 방식인지, 일괄 합산인지에 따라 숨은 전략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적성 전형 인원이 급감하면서 중위권 학생들에게도 학생부 종합 전형이 새로운 카드로 떠올랐다.
취재 조진경 리포터 jinjing87@naver.com
도움말 엄익주 교사(서울 재현고등학교), 오칠근 교사(경기 산본고등학교), 유제숙 교사(서울 한영고등학교), 장길재 교사(서울 중산고등학교)
참고 자료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 학부모 진학 설명회 자료집 <2015 대입 수시 전형 이해와 지원 전략>
편집부가 독자에게 ...
2015 대학 입시의 핵심, 학생부 종합 전형!
입학사정관제는 올해 학생부 종합 전형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상위권 대학 수시 모집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전형으로 자리 잡았고요.
외부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나 공인 어학 성적, 교외 활동을 학생부에 쓸 수 없어지면서 학교생활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소수의 학생을 위한 전형이 아니냐고요? 평범한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전형입니다. 비교과 활동이 엄청나게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성적은 조금 부족하지만 꾸준히 진로 관련 활동을 해온 학생이면 도전해보세요. 2015학년 입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학생부 종합 전형 지원 전략을 소개합니다.
_조진경 리포터
2015학년 수시 전형별 모집 인원을 비교하면 학생부 교과 전형이 가장 많고, 학생부 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이 뒤를 잇는다. 하지만 범위를 수도권 30개 대학으로 줄이면 양상은 달라진다.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38.6%인 1만6천200여 명을 선발한다.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학생부 교과 전형보다 종합 전형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표1 참조).


※고른 기회 전형 모집 인원 제외
상위권 대학 비교과로 변별, 중·하위권 대학 교과 중요할 듯
학생부 종합 전형의 특징은 교과 성적을 기계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 전 학년 전 과목을 정성적으로 평가하고,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와 입학사정관 면접을 통한 평가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인 학생부의 기본은 교과 성적이다.

이 전형은 교과 성적이 특별히 좋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오해. 교과 성적은 학업 역량과 학교생활을 성실히 했는지 보여 주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원 학과와 연관된 교과의 성적이 우수하거나 꾸준히 상승했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예컨대 자연 계열 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수학·과학 성적을 눈여겨본다는 것이 입학사정관들의 설명이다. 서울 재현고 엄익주 교사는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이 대학의 입장이기에 교과 성적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의 지원 내신 범위는 교과 전형보다 0.5~1등급 낮게 보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서울 중산고 장길재 교사는 "중·상위권 대학의 교과 전형은 1.5등급이 넘어가면 힘들다고 보지만, 3등급이 넘어가도 비교과 활동이 우수하면 합격 가능한 전형이 종합 전형이다. 중·상위권 대학들은 평균 내신 1.5~2.5등급 사이가 가장 많다" 고 분석했다.

내신 외에 교내 수상 경력, 진로·봉사 활동, 창의적 체험 활동등 비교과 활동도 주요 평가 요소. 내신이 비슷한 학생들 사이에는 비교과 활동이 변수가 된다. 성적이 조금 부족해도 활동이 왕성하고 진로 목표가 뚜렷하며, 목표를 위해 노력한 학생들이 학생부 종합 전형에 적합하다.
비교과 활동이 특별히 많은 소수 학생들만 지원한다고 여기는 것도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한 오해 중 하나.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내신 성적이 비슷하니 비교과 활동으로 변별하겠지만, 실제 대다수 학생들의 교내 활동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경기 산본고 오칠근 교사는 "중·하위권 대학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교과의 중요성이 커질 것" 으로 내다봤다.
장 교사는 "비교과 준비가 잘된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서울에 있는 중·하위권 대학은 수상 경력이 없어도 합격할 수 있다.

비록 수상은 못 했더라도 목표를 위해 경시대회에 꾸준히 참여했거나, 동아리 회장은 못 했지만 동아리 활동에 기여한 점이 학생부에 드러나고 구체적 과정이 자기소개서에 잘 녹아 있으면 된다" 고 말했다. 대단한 비교과 활동이 아니라도 성실히 학교 활동에 참여해왔고, 노력한 흔적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종합 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올 지원자들은 이제 주요 활동 중심으로 추리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를 충실히 하는 일만 남았다.
1단계 통과하면 면접 당락 가른다
대학이 인성 면접을 주로 실시하면서 예전에 비해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면접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입 간소화 정책으로 면접에서 교과과정 외 출제나 교과형 문제 풀이는 지양하는 추세. 지식을 묻는 형태보다 인성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 근거해 전공 적합성을 묻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서울 한영고 유제숙 교사는 "1단계를 통과한 뒤에는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서류에 기록된 내용을 숙지해야하고, 스스로 작성한 소논문이 있다면 관련 내용을 확실히 알아야 면접관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는다. 유독 면접에 약한 학생들이 많은데, 연습하면 크게 좋아지는 것이 면접인 만큼 충분한 연습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오 교사도 "자기소개서 내용을 중심으로 면접이 진행되고, 주로 전공 적합성과 지원 동기를 묻는다. 경제학과에 지원한 학생에게 코스닥과 코스피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하게 하고,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유니세프에서 일하고 싶다는 학생에게는 유니세프가 어떤 단체인지 묻기도 한다" 며 자기소개서에 근거해 예상 문항을 뽑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학교장의 승인을 받지 않은 교외 활동과 공인 시험인증 성적,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고 자기소개서 분량도 줄어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상황. 오 교사는 "6개 수시 지원 카드 중 2개는 써보라고 권한다" 며 "학교 내신 성적은 좋지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논술 전형이나 정시를 고려할 수 없는 학생들이 학생부 종합 전형에 주로 지원하는 분위기다. 또 적성 고사를 보는 대학이 줄면서 실질적으로 내신 3~4등급 학생들도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 종합 전형에 눈을 돌리고 있다. 모집 인원이 늘고 수능을 보는 재학생은 줄어 서류를 잘 준비하면 재학생에게 꽤 유리한 기회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TIP 전형 요소별 Checkpoint!
내신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으므로 잘라서 말하기 힘들지만, 일반적으로 중위권 대학은 4등급까지 합격선으로 본다. 지원 학과와 관련한 교과 성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다른 과목 성적이 낮으면 성실하지 못한 학생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도명심하자.
비교과 활동 올해부터 교외 체험 활동은 쓸 수 없어 학교생활이 더 중요해졌다. 비슷한 활동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활동의 깊이와 얼마나 주도적으로 참여했는지를 통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
자기소개서 학생부가 70이라면 자기소개서는 30의 위력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소개서는 에세이가 아니다. 입학사정관을 설득하는 것이 목적. 대학이 요구하는 평가 준거에 맞춰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연계해 구체적인 경험과 과정 중심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
추천서 최근 지원자의 장점이 아니라 단점을 지적한 솔직한 추천서가 늘고 있다. 이 경우 바로 불합격이라 봐야 한다. 추천서를 보고 합격시키지는 않지만, 떨어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서류다.
면접 심화 지식을 묻는 면접은 줄고, 인성 면접이 주. 인성 면접에서는 전공 적합성이나 계열 적합성을 묻는 면접을 실시할 전망. 발표 면접이나 구술 면접에서는 교과형 문제 풀이가 제한되면서 지원자의 다양한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시사적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률 높이는 지원 전략 5
01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여부 확인부터
지원자의 잠재력과 인성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하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울대(지역 균형)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를 비롯한 일부 상위권 대학과 가천대, 가톨릭대 등 의학 계열은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올해 서울대 지역 균형 선발의 최저 기준은 작년에 비해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상향돼 최저 기준 통과 여부가 결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서류 준비와 함께 수능 대비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02 선발 방식, 전형 요소 따른 유불리 따질 것
학생부 종합 전형은 1단계 서류, 2단계 서류 점수와 면접을 합산해 선발하는 대학이 대부분이지만 서류나 학생부만으로 평가하거나, 학생부+면접, 학생부 교과+서류로 평가하는 대학도 있어 전형 요소를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표 2 참조).

예를 들어 성균관대 단국대 성신여대 등은 서류만으로, 한양대는 학생부만으로 모집인원을 선발한다. 경희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와 같이 학생부 교과와 서류로, 인하대 인하 Tas-P 전형처럼 학생부 교과와 면접으로 선발하는 전형도 있다. 비교과 활동이 우수한 학생은 활동 중심으로 평가하는 한양대 학생부 종합 전형을, 교과 성적이 비교과 활동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은 교과가 70% 반영되는 경희대의 학교생활 충실자 전형이나 지역 균형 전형 혹은 교과가 60% 반영되는 서울과기대를 염두에 둘 만하다.
03 일괄 합산 선발 방식, 서류 준비가 관건
일괄 합산 방식으로 선발하는 대학 가운데 서울대 지역 균형 전형과 인천대 자기 추천자 전형은 서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하지만, 나머지 대학은 면접을 보지 않고 학생부와 서류 위주로 평가한다.
경희대의 학교생활 충실자, 지역 균형 전형은 학생부 교과 70과 서류 종합 평가 30으로 선발하고, 성균관대의 성균 인재·글로벌 인재 전형은 서류만으로, 한양대의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생부 종합 평가로만 선발한다.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이들 전형은 면접으로 서류의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기회가 없으므로 자기소개서 등 서류 준비를 더욱 꼼꼼하게 해야 한다.
04 서류 자신 있다면 1단계 선발 인원 적은 대학 공략
단계별 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서류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다. 대다수 대학이 1단계 서류 평가로 2~4배수를 선발하는데, 1단계 통과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지원하는 대학이 몇 배수를 뽑는지도 살펴봐야할 부분. 서울대와 서울시립대는 서류만으로 1단계에서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하는 데 반해, 가천대 아주대 등은 4배수를, 홍익대는 6배수를 선발해 서류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1단계 선발 인원이 적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동국대 홍익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선발하고 학생부 교과 성적의 비중이 큰 편이므로, 교과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지원하면 유리하다. 반면 국민대 국민 프런티어 전형은 서류를 70% 반영하고 교과의 비중이 적으므로 교과 성적보다 비교과와 서류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 지원해볼 만하다.
05 2단계 면접 반영 비율에 주목!
1단계를 통과했다면 2단계에서는 면접의 영향력이 크다.
일반적으로 면접을 30~50% 반영하므로 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들은 면접 반영 비율이 높은 학교를 적극 노려볼 필요가 있다.
개별 면접과 발표 면접을 치르는 건국대와 서울대(일반 전형), 서울시립대, 포스텍이 2단계에서 면접 100%를 반영한다. 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대학이다. 상명대 가천대 경기대 아주대 숙명여대 국민대 등도 면접 반영 비율이 50%가 넘는다. 평소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고 토론에 자신 있는 학생은 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매우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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