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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난무하는 교육 부재의 시대
교육이 난무하는 교육 부재의 시대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8.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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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교육이라는 단어들이 넘쳐난다. 공교육, 사교육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교육이 행해지고 있다. 신문, 광고전단지, 현수막 등 눈을 돌리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배워두어야 할 것 같다. 교육이라는 단어를 접하고 있지 않으면 이 시대와 사회에서 금방이라도 낙오될 것 같다.


학교에서 행하고 있는 이른바 교과 과목은 10과목이 넘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그 다양하고 많은 과목을 12년 동안 배운다. 하지만 결국은 영어와 수학만이 그 생존경쟁에서 도도하게 그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국제화시대에 영어는 필수라고 한다. 그 필수과목을 유용하게 그리고 자기의 위치에서 적절하게 활용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몇%나 될까? 또 수학적인 사고와 공식을 제대로 사회에서 활용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몇%인가? 영어를 못하면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고,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지 않는다면 좋은 대학을 선택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의 교육은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교육이고 또한 대학을 마치고 취직을 하게 되면 더 이상 교육이 절박하게 필요하던 것에서 무용하게 되는 것이다.

무엇을 배우는가?


원래 교육은 지식이나 기술 따위를 배우며 인격을 기르는 것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교육은 점수나 등급을 따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학부모들이 인격을 기르기 위해 경제적 대가를 지불하고 배움터로 보낼까? 배우러 보낸다면 어떤 종류의 학원을 선택할까? 벌써 우리사회에 교육이라는 것이 인격을 기르기 위해 질적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를 사람이 없다. 가정교육부재, 사회성 결여, 이기주의적 행동, 일탈적인 사고, 배려 없는 언행들, 문화적 수준의 질적 저하와 부재 현상 같은 이런 폐해들이 모두 입시 위주의 교육에만 치중하여 발생하는 현상들이다. 우리 조상들은 인격수양을 위해 유교경전을 배우게 했고, 예법과 예술을 몸소 익혀서 문화적 수준과 예악(禮樂)들을 즐길 줄 아는 풍류와 여유도 익히게 하였다. 타고난 자질이 부족하거나 배울 여건이 안 되어 익히지 못하면 청취하는 법과 자세를 배우게 하여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장소에서도 문외한이 되지 않도록 질적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였다.

인문학을 통해 자아형성과 세계관 형성을


방학을 맞이하고도 영어 수학만 가르치려고 한다. 2015학년부터는 고전과목이 추가 된다고 한다. 독서과목이 분류되어 고등교과과정에 있지만 그 책은 보지도 가르치지 않은지 오래다. 고전은 동서양의 고전을 선택하여 책속에서 그려내는 인생의 방향과 다양한 삶을 제시할 것이다. 방학을 맞이하여 독서 또한 신경을 쓰고 싶지만 무슨 책을 읽혀야 할지 걱정이고 고민이라고 말한다. 사회와 과학 발전하게 되면서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서 반대로 인문학에 소멸론, 무용론까지 대두되었다. 이런 움직임에 경각심을 일으켜 인문학 부흥, 자아성찰과 인간의 재발견에 대한 필요성이 독서계의 힐링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름휴가철이라 계곡으로 바다로 떠날 준비들을 한다. 다양한 인문학 서적이 출판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인문학 책 한 권으로 명경지수에서 유유자적하며 독서삼매경에서 사람을 사랑하고 사회를 사랑하며 살아갈 방법으로 정신을 가다듬자. 그리고 다시 현실에 복귀한다면 물질적 가치가 범람하는 현실에 나를 잘 지탱하게 하는 힘을 충전하여 뿌리 깊은 나무처럼 나를 지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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