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조선시대 거제민의 풍습과 생활상 4
조선시대 거제민의 풍습과 생활상 4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7.05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섬의 풍습이 심히 천하다

3). 거제섬 풍속[巨濟島俗]

  다음 글은 1691년 김진규 선생이 거제민의 모습을 보고 작성한 글이다.

“섬의 풍습이 심히 천하다. 지역이 협소하고 조가 귀하다. 비록 풍년에도 값이 비싸지만 지역에 시장이 없어 생선을 잡아 육지에 내다 판다. 고로 섬에는 생선을 잡아도 심히 귀하다 타향의 풍속이 가히 다르며 어려워도 마땅히 타향에서 거주하는 이를 찾는구나 풍년이 들어 조가 옥같이 깨끗하나 바다가 둘러싸여 있어도 식사 땐 생선이 없다.

교역할 때는 서로 속이며 말하고, 귀천에 관계없이 예절이라곤 참으로 없다 섬사람은 인색하고 거짓말을 잘해 대체로 매매할 때는 함께 참여하여 기약한다. 기한이 되어도 그 값을 잘 갚지 않는다.

거제 풍속은 귀신을 숭상한다. 말하자면 2월이 효과가 좋아 더욱 심하게 두려워한다. 서로 다투는 걸 좋아하여 형제끼리도 쉽게 다툰다. 대지(땅)를 위해 무당이 제사신을 지낸다. 매양 큰 대나무를 가지고 다니며 낚싯대로서 춤을 춘다.

신의(신에 의지)라 칭하면서 신과 함께 한다. 밭에 거름을 줄 때 다 해조류를 사용한다. 치우친 외딴 점은 진도와 한가지다. 거칠고 잔인한건 고성(固城)이 더 심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2월 달을 꺼리며 육친의 정을 밤새도록 나눈다. 신에 의지해 낚싯대를 손에 쥐고 신을 부른다. 밭은 모름지기 좋은 똥으로 갈아야 한다. 끝내는 어찌 더럽다 한탄하리. 충신은 스스로 사사로움 없이 살아야하는 것을.. 메벼(재래종)를 재배하고 먹는다 섬의 풍속은 오히려 돌아가신 부모를 봉양하니 이웃 사람들이 제사 음식을 보내온다.”


[島俗陋甚 地狹粟貴 雖豐年價高 地無市 捕魚出賣陸地 故島中魚産甚貴 可異他鄕俗 難宜逐客居 年豐粟如玉 海遶食無魚 交易言皆詐 尊卑禮甚踈 島人性吝且詐 凡於買賣 皆預爲期 而到期不償其價 土風尙鬼 而言二月有神 尤極忌畏 俗好訟 骨肉輒相爭 土巫祀神 每持大竹竿而舞 稱以神依而降 糞田皆用海藻 僻絶同珍島 荒殘劇固城 人多二月忌 訟昧六親情 神託持竿降 田須糞藻耕 終然何歎陋 忠信自平生 島俗猶追養 隣人饋祭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