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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거제민의 풍습과 생활상 2
조선시대 거제민의 풍습과 생활상 2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7.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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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고 솔선함을 자랑할 만 하다

◯ 다음은 1928년 7월15일 동아일보 거제 미풍 양속편을 소개한다.

 "거제도에는 30여년 전에 다른 곳에서 보던 풍속이 많이 남아 있다. 홍수나 화재 등 불의의 재변으로 주택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으면 동리 사람들이 혹은 기둥 혹은 문짝 혹은 장판 혹은 돌적이까지 힘 닷는대로 가지고 가서 품삯 한 푼 받지 않고 새집을 지어 준다. 강 너머 강시(강屍)를 두고도 가진 향락(享樂)을 홀로만 하면 족한 줄 아는 다른 곳 사람이 들으면 별천지라 하겠다. 소나 말 같은 가축도 농번기 외에는 모두들 다 내어 놓고 찾는 일이 없다 한다. 물론 각기 소유권은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 야생을 시켜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다하니 백주시장에 소도둑이 횡행하는 다른 곳 사람들이 꿈이나 꿀 일일까?"

◯ 1759년 거제부읍지(巨濟府邑誌) 풍속(風俗)편에는 "거제풍속은 검소하고 솔선함을 자랑할 만하다[俗尙儉率 觀風案]하였다.

또한 거제는 바닷가인지라, 귀신을 많이 숭상한다. 마을마다 무당이 있으며, 음력2월이 효과가 좋다고 더욱 심하게 두려워한다. 그리고 대지(땅)를 위해 무당이 제사를 지낸다. 매양 큰 대나무를 가지고 다니며 낚싯대로 춤을 춘다. 신의(신에 의지)라 말하며 사람들이 신과 함께 한다. 어부는 배 젖는 장대로 두 번 흔들어 빌고는 술잔을 들이키며, "신령한 바다뱀이 있어, 무사항해를 빌고, 또한 돛대로도 점칠 수 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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