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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 전 국회의원, 거제시장 출마선언
윤영 전 국회의원, 거제시장 출마선언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8.02.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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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거제 제공>

“이 강을 건너면 내가 망하고, 이 강을 건너지 않으면 로마가 망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루비콘 강을 건넜습니다.”
2000년 전 로마의 왕정을 몰아내고 공화정 시대를 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명언을 인용하며 지역정치현장에 돌아온 윤영 전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은 의외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민감한 대목마다 목소리를 높이던 과거 행태와는 달리 낮은 톤으로 핵심을 짚으며 질의답변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연륜의 깊이도 전해졌다.

윤영 전 국회의원은 1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후보 거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회견장에는 윤 전 의원의 지지자 100여명이 함께 했다.

윤 전 의원은 ‘거제여 다시 일어서라’는 제목의 회견문에서 “침몰하는 거제시를 구하기 위해 정치인생 마지막을 걸고 이 자리에 섰다”며 “시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나의 신념·비전과 함께 한다면 거제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자신의 과거 이력과 관련, “경남도 최연소 경제통상국장으로 재직하며 3년 연속 외자유치 전국 1등을 했고, 국회의원 재임 중 수자원보호구역과 국립공원구역 수십만평의 절대농지를 풀어 거제시민의 재산권 행사와 경제활성화를 이룩해 냈다“고 말했다.

또 거가대교 개통, 우회도로 조기개통, 거제전역 도시가스 공급, 대전~거제간 철도건설 시작, 산달도 및 황덕도 다리 설치, 거제 6개 국가어항의 재개발 등을 언급하며 “과감한 추진력과 전문성을 가졌기에 거제시민의 신뢰가 더해진다면 거제시가 안고 있는 산적한 문제들도 해결해 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윤 전 의원은 특히 “거제로 사람이 모이게 해야 한다”면서 “그러기위해서는 규모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내외자 유치를 통해 100만평 규모 거제 디즈니랜드를 만들 구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곡해양플랜트와 관련해서는 “찬반논쟁이 있지만, 2030년부터 해양플랜트 산업이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펀드자금을 들여와서라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자유한국당 입당’ 여부와 서일준 부시장과의 공천경쟁 구도를 묻자 “곧 입당할 것”이라며 “김한표 의원이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자신에게)공정한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일준 부시장과 관련해서는 “여러 면에서 훌륭한 사람이다. 한국당 입당도 환영한다”면서도 “위기의 시대에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헤쳐나갈 열정은 (자신이)좀 더 낮다고 자부한다. 외모도 중요하지만,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통찰력이 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서 전 부시장과 경쟁해도)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 전 부시장이 입당한 만큼 출마를 양보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지난연말 서 전 부시장이 사퇴하고 지방선거를 준비했다면 자신은 오늘 이 자리에 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 보수당 후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황종명 도의원 등이 찾아와 출마를 권유했고, 이후 김한표 의원까지 만나 의향을 타진한 만큼, 이제와서 자연사퇴는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공천이 안 될 경우 무소속 출마여부를 묻자 “그렇게 감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신중하게 처신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간접 암시했다.

거제의 위기에 대한 권민호 시장과 서일준 부시장의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남을 판단 하는데는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 두 사람 모두 거제시정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했다고 본다. 와중에 조선경기 침체가 오면서 오늘의 상황을 맞았을 것”이라면서 애둘러 감쌌다. 윤 전 의원은 그러면서 “김한표 의원이 사실상 대우조선을 살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망해가던 대우조선에 5조원의 공적자금을 끌어올 수 있었던 건 김 의원이 국회 정무위 간사다 보니 가능했던 일”이라고 추겨 세웠다.

100만평 규모 관광지 조성과 관련해서는 “외자유치 경험을 살려 거제에 규모있는 관광시설을 유치한다는 게 핵심”이라며 “아직은 구상단계에 있는 내용으로 여건이 허락되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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