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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강강술래>
<거제 강강술래>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6.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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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강강술래> 양또순, 장목면 시방리 살방.

 

이 노래는 해마다 음력 8월 한가윗날 밤에, 곱게 단장한 부녀자들이 마을 공터 등 일정한 장소에 모여 손에 손을 잡고 원형을 만들어 가며 돌면서 부르는 노래로, 한 사람이 선창을 하면 모인 무리들이 '강강술래'라는 후렴구를 제창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때 창이 좋은 여자 한 사람이 가운데 서서 선창을 하면, 뒤에 따라오는 나머지 사람들이 강강술래'를 합창하면서 소리에 발을 맞추어 춤을 춘다. 처음에는 느린 가락으로 돌아가다가 차츰 노래도 빨라지고 춤도 빨라져서 나중에는 뛰는 것처럼 동작이 빨라진다. 이와 같은 노래 부르기 방식(선후창 형식)은 집단적인 놀이를 할 때 통일성과 놀이의 정연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사설을 덧보태 내용을 늘여 표현하는 데에 유리하기 때문에 선창에 해당하는 부분은 계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노래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견이 있으나,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해안 상륙을 막기 위한 현실적 목적에서 불려지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본래의 목적은 사라지고 문학적 형상화가 중심이 되면서 내용상의 세련미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박일환 著]. 인생무상과 즐거운 삶을 추구하며 낙천적이고 유희적이다. 형식은 4․4조의 기본 율격으로 거기에 맞는 사설이면 1행이 끝날 때마다 여음에 맞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달 떠 온다 달 떠 온다 /강강술래/ 우리 마을에 달 떠 온다 /강강술래/ 저 달이 장차 우연히 밝아 /강강술래/ 장부 간장 다 녹인다 /강강술래/ 우리 세상이 얼마나 좋아 /강강술래/ 이렇게 모아 잔치하고 /강강술래/ 강강술래 잘도 한다 /강강술래/ 인생일장은 춘몽이더라 /강강술래/ 아니야 놀고 무엇을 할꼬 /강강술래/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강강술래/ 늙고 병들면 못 노니라 /강강술래/ 놀고 놀자 놀아 보세 /강강술래/ 이러다가 죽어지면 /강강술래/ 살은 녹아 녹수가 되고 /강강술래/ 뼈는 삭아 진토가 되니 /강강술래/ 우리 모두 놀고 놀자 /강강술래/ 어느 때의 하세월에 /강강술래/ 우리 시방에 다시 올래 /강강술래/ 우리 육신이 있을 적에 /강강술래/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강강술래/ 놀고 놀고 놀아 보자 /강강술래/ 질게 하면 듣기도 싫다 /강강술래/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강강술래/ 칭칭이도 고만하자 /강강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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