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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능 한국사 난도는?
2017 수능 한국사 난도는?
  • 김영희 기자
  • 승인 2014.06.17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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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시험 증급 수준, 병행하면 효과 UP

2017 수능 한국사 난도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 수준, 병행하면 효과 UP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이 됐다. 수능 선택과목이던 한국사는 2017학년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수능 응시자라면 모두 봐야한다. 더불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교사들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필수는 아니지만, 한국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수능을 대비하는 측면에서 준비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말한다.
도움말 김대식 교수(을지대학교 교양학부) 정인식 대표(역사에듀)·최효성 교사(경기 유신고등학교)

 

수능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 수준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수능을 치르는 2017학년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2017학년 수능 한국사의 출제 수준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고등 학교 졸업자가 한국사에 어느 정도 소양을 갖췄는지 판단하기 위한 한국사 기본 지식의 이해 정도와 역사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 이라고 밝혔다. 또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것임을 명시했다.
평가 방식도 종전의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9등급이다.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출제되므로, 수업에 성실히 참여한다면 사교육 없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문항 수와 배점, 시험 시간, 절대평가 등급 결정 방법 등은 오는 8월 '2017학년 수능 기본 계획' 과 함께 발표될 예정.
지난달 평가원이 발표한 예시 문항은 대체적으로 쉽다고 평가된다. 역사에듀 정인식 대표는 "중학교에서 배운 역사 교과서 수준이면 충분히 풀 수 있을 정도로 쉽다"고 말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보면 중급과 유사한 수준. 그렇다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출제되는 유형은 어느 수준이고, 수능 한국사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수능과 취업에 직결되면서 한국사 관심 높아져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초·중·고급으로 나뉜다. 고급(1?2급)은 한국사 심화 과정으로, 대학교 전공과 교양 학습 수준이다. 중급(3?4급)은 한국사 기초·심화 과정이 포함되며,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기초 교양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초급(5?6급)은 한국사 입문 과정으로, 초등학교 심화와 중학교 기초 학습 수준이다. 고등학교 한국사를 이수한 학생이면 3급은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정 대표는 "중급 문제가 지문 자료를 직접적으로 제시한다면, 고급은 사료나 그림 자료를 통해 유추하는 형태다. 고등학교 수업을 잘 따라오고 교과서를 충실히 공부하면 3급까지는 어렵지 않게 딸 수 있다. 수능 한국사 준비를 했다면 고급 정도는 가능하다" 고 말했다.
고급은 중급과 내용은 비슷하지만 심화 문항이 출제된다.
중급이 객관적 사실이나 지식을 묻는 문항이 많이 출제된다면, 고급은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문항이 출제된다. 을지대 교양학부 김대식 교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수능에 비해 현재 실생활과 밀접한 문제가 많이 나온다. 예컨대 우리나라 화폐에 등장하는 유물이나 인물 등 우리 생활에 녹아 있는 소재를 중심으로 출제하는 것이다. 역사를 현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과거의 사료나 데이터, 그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특징" 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교사들의 전언. 방과 후 보충수업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반이 개설된 중·고등학교도 많다. 정 대표는 "심지어 초등학생들에게도 문의가 온다" 며 "특목고 학생들은 1~2학년 때 1급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한다.
경기 유신고 최효성 교사는 "예전에는 한국사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적어 보충수업이 개설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수요가 꽤 된다. 자격증이 있다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거나 특별히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관심사를 녹여 쓸 수 있는 스펙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고 전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관심이 급증하는 것은 한국사가 취업에 직결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안전행정부에서 시행하는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 시험과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에 응시 자격을 부여하고, 작년부터 3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교원 임용 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한다. 많은 기업에서 자격 조건화하거나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면 수능한국사 공부를 함께 할 수 있어 여건이 되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는 것도 좋다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Tip 비교! 2017 수능 한국사 예시 문항 vs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항
평가원이 발표한 2017 수능 한국사 예시 문항
조선 후기 상품화폐 경제의 발전을 가져온 대동법과 관련한 설명 중 옳은 것은?
① 서원의 특권을 폐지하였다.
② 수확량의 절반을 농민에게 거두었다.
③ 현직 관리에게만 토지를 나누어주었다.
④ 특산물 대신 쌀 등을 세금으로 거두었다.
⑤ 군역을 면제받던 양반에게도 군포를 거두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 문제
다음 자료에 해당하는 조세제도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3점) _고급 17회 23번
영의정 이원익이 아뢰기를, "지금 하나의 관청을 설치하여 매년 봄 가을 백성에게 쌀을 거두어들이되, 1결당 8두씩 거두어 본청에 보내게 합니다. 그러면 본청은 당시 공물의 가격을 보고 넉넉히 값을쳐서 공인에게 지급하고 때맞춰 구입하도록 하여 물가를 올리는 길을 끊어야 합니다. 그리고 두 차례 거둘 때마다 1두씩 빼서 해당 고을에 지급하고 수령의 공사 비용으로 삼게 하십시오" 하니 왕이 이를 따랐다. - <광해군일기>
① 경기도에서 처음 시행되었다.
② 선혜청을 두어 제도의 운영을 주관하였다.
③ 방납의 폐단을 개선하기 위하여 시행되었다.
④ 지주에게 1결당 2두를 부담시켜 부족한 재정을 보충하였다.
⑤ 가호에 부과하던 세금을 토지에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해설 두 문항 모두 조선 후기 제도 개혁 중 대동법과 관련된 문제다. 대동법은 공납의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 가호별로 내던 공물을 토지 기준으로 부과한 제도. 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문제는 대동법이 제시된 당시 사료를 보고 대동법임을 먼저 파악하고 시행한 배경과 결과를 알아야 풀 수 있지만, 수능 한국사 예시 문항은 문제에서 대동법임을 밝혀 기본적인 사실과 내용을 안다면 쉽게 풀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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