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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록문집>번역 해제 출판기넘회 열어
<동록문집>번역 해제 출판기넘회 열어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7.12.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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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유배문학 등 고전문학연구가 고영화 씨 노력으로 ‘결실’

 
거제유배문학 발굴 등으로 족적이 뚜렷한 고전문학연구가 고영화 씨가 조선시대 유학자 정혼성의 ‘동록문집(東麓文集)’ 번역·해제를 최근 마무리한 가운데 28일 거제면 동상리 ‘반곡서원’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원용강 반곡서원장의 인사로 시작된 이날 출판 기념회는 경과보고에 이어 동록문집을 출간하는데 구슬땀을 흘린 고영화 고전문학연구가에게 반곡서원유회 및 거제초계정씨 문중에서 준비한 공로패와 감사패가 전달됐고 내빈 인사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동록문집은 19세기 전기 거제도 최고의 유학자이며 지역 한학자들의 최고 스승이었던 동록(東麓) 정혼성(鄭渾性) 선생이 남긴 약 240여 편의 글을 모은 문집이다.

이번에 출판된 동록문집은 고전문학연구가 고영화 씨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필사본은 물론 부산대학교 도서관 동록문고(東麓文庫)와 초계 정씨 집안(정승모 이장)에서 보관 중인 자료 등을 직접 발굴하고 번역, 해제, 교정까지 맡아 완성시켰다.

 

문집에는 동록문집 해제, 동록 정선-부산대학교 고문헌 자료실 동록시, 거제문중 동록문집 유고집,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록문집, 동록당기서문 · 대학도도 · 동록 갈필(葛筆), 우강(愚岡) 김병욱 · 김상사(金上舍) 한문학, 동록의 길광편우(吉光片羽), 정군자 정혼성 설화 모음이 수록됐고 반곡서원(盤谷書院)의 각종 기록물 등도 실렸다.

동록 선생이 살았던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의 거제 한문학은 지역 역사상 한문학이 정점에 올라 꽃피운 시기로 알려진다. 특히 이번에 출판된 동록문집에는 지금은 잊혀진 거제의 여러 지명은 물론 당시 생활상과 자연 경치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서 의미를 지닌다.


왼쪽부터 윤형두 거제향교 전교, 고전문학연구가 고영화 씨, 거제예술촌장을 맡고 있는 윤일광 씨.

고영화 씨는 “지역 최고의 한문학자이자 큰 스승이며, 고전문학의 큰 뿌리를 이어온 정혼성 선생은 자랑스럽고 존경할만한 철학자이자 문학인이었다”면서 “주민에게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을 일깨워 줄 수 있도록 문집을 만든 동록 선생에게 경의를 표하며 온고지신의 가르침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영화 씨는 새해부터 동록 정혼성 및 곡구 정종한과 함께 거제를 대표하는 한문학자인 명계 김계윤 선생의 유고집을 만들 계획이다. <새거제신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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