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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사태 어떻게 풀어야 할까?
밀양 송전탑 사태 어떻게 풀어야 할까?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6.1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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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사태의 본질은 무엇일까요?밀양지역 주민과 국민들이 격렬하게 저항함에도 한전과 정부가 송전탑을 세우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시도별 전력 생산량 대비 사용량을 분석해야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가 전력생산량에 비해 전력사용량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자체 전력생산량이 적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시도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송전탑 건설 문제입니다. 그러니 서울과 경기도가 밀양사태의 주범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환경연합의 에너지대책 관련 담당자의 전언에 따르면, 서울은 필요 전기 총량의 2.6%밖에 생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서울은 자체 전략생산이 턱없이 모자라 지방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 받고 있다는 말이지요. 그러니 전 국토에 세워진 송전탑은 대부분 서울을 향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고 다치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곳인 밀양에 세워지는 송전탑 역시 서울로 전기를 보내기 위함입니다. 밀양 송전탑은 서울에게는 어둠을 밝히기 위한 것이겠지만 지역민들에게는 삶을 파괴시키는 괴물과 다름 아닙니다.

그러니 밀양 사태의 본질은 서울에 있습니다. 혐오시설, 기피시설은 지방으로 보내고 문화·예술을 즐기는 시설로 가득한 이기의 총체가 서울이라 표현하면 과한 것일까요?

일이 이쯤 돌아가면 기득권을 누리려는 수구지도자는 논외로 치더라도 서울의 박원순 시장님께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합니다.지방에 혐오시설, 기피시설을 보내는 원인이 서울의 안락함을 위함이라면 사회정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먼 지방에서 생산한 전기를 서울로 송전하면 전기손실도 많습니다. 발전소 건설 반대, 송전탑 건설 반대로 드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송전으로 발생하는 비인간화 문제는 치유하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서울 박원순 시장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한강변에 발전소를 세우든, 아니면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을 대대적으로 하든, 서울의 필요 전기는 서울에서 생산할 수는 없겠습니까? 그리고 무엇하나 자족하지 못하고 앉아서 받아먹기만 하는 서울을 대표하여 밀양과 각 지방을 다니며 사죄의 몸짓을 보여 줄 수는 없겠습니까?

지방균형발전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무엇하나 스스로 자족가능한 도시가 아닌 서울은 지방의 희생위에서 호사를 누리지 않습니까?

국가통합의 책임 있는 지도자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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