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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일 남기고 마지막 '거수기' 되나
임기 3일 남기고 마지막 '거수기' 되나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4.06.11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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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시의회 27일 고현만재개발 의견청취 건 처리 추진

 
거제시의회가 임기마감 며칠을 앞두고 거제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인 고현항재개발관련 안건을 처리하기로 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거제시의회는 11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마지막 임시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의원간담회에 참석한 야권의원은 "마지막의회 임시회에서 고현항재개발기본계획변경 의견청취의 건을 상정,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6대의회 임기는 6월말까지이고 7대의회 임기는 7월1일부터 시작된다.
6대의회 의원중 상당수는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을 뿐만아니라 며칠 남지 않은 임기중에 지역의 최대 현안에 대해 결정을 내린다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특히 6대 시의회는 의회안팎의 강력한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출마로 공석이 된 의장단 선거를 벌여 약 1달짜리 의장단을 선출하기도 해 비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임기가 곧 끝나는 의원들이 거제의 최대현안사업에 대해 결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권민호 시장의 일방적인 개발계획에 면죄부를 줄 뿐만아니라, 퇴임하면서 마지막까지 거수기 노릇을 다하겠다는 심보"라며 비꼬았다.
이같은 일방통행식 개발추진에 대한 우려는 이미 제기된 바 있다.
각계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식 기구인 '고현항재개발사업지역협의회'는 지난 3월 31일 성명을 내고 "사업비가 7천억원이 넘고 18만5천여평을 매립하는 사업에 대해(...)임기가 끝나는 시의회가 이를 제대로 따지고 면밀히 검토할 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라면서 "시의회의 의견청취 일정을 새로운 의회가 구성된 이후로 늦추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관계자들은 "이번선거를 통해 확인된 고현만 매립 반대에 대한 민의를 저버리고 속전속결로 고현만매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거제시의 꼼수"라며 집회와 시위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은 확대될 전망이다.

원종태 기자jtwo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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