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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시장 '한국당 탈당' 민주당 가나
권민호 시장 '한국당 탈당' 민주당 가나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7.04.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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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거제발전 위해...당분간 무소속, 민주당에 관심”

 
권민호(61) 거제시장은 17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지역구의원인 김한표 국회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며 탈당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빠르면 18일 쯤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지난해 대통령이 탄핵되면서부터 탈당을 결심해 왔다”면서 “국민들은 보수정당에 두 번이나 정권을 주었지만 제대로 하지 못해 회의감이 들었고,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인데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탈당이유를 들었다.
권 시장은 “정치 이상이 맞지 않는데 구차하게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더 이상 이 당에 머물러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실행에 옮긴 것”이라면서 “무소속으로 거제시정을 잘 마무리할 생각이다. (3선 등)선거는 그 다음 일”이라고 말했다.
권시장은 “김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에서 정치하는 분들과 당원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개인 권민호를 위한 것이 아니라 거제시정을 위한 대국적인 것”이라면서 이해를 구했다.
“동반탈당하는 정치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야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그분들이 스스로 판단할 일”이라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 입당 여부에 대해 권시장은 “양 당에서 콜이 오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여러 이유를 들어 '국민의당으로 가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통령 후보의 고향이 거제라는 점과 거제지역발전을 위한 정부지원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는 점 등으로 볼 때 입당한다면 더불어민주당 행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은 지난 3월경 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권시장은 “사곡국가산단, 남북내륙철도, 해양플랜트지원센터, 950억 규모 명진터널, 송정-문동간 국지도 등 굵직한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적폐 정당으로 불리는 당에 남아있으면서 어떻게 정부지원을 요구하겠느냐”고 말했다. 탈당의 배경과 함께 입당하면 더불어민주당에 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
권시장의 탈당의사 전달과 관련 김의원은 탈당을 적극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거제지역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들과 시의원 등은 충격 속에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시장의 자유한국당 탈당은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이후 경남에서 첫 단체장 탈당으로, 다른 자치단체장 등에게 파급효과를 미칠지도 관심이다.

권시장은  재선 경남도의원을 지낸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선된데 이어, 2014년 새누리당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동안 경남도지사 선거를 준비해왔으며 최근에는 언론인터뷰를 통해 거제시장 3선도전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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