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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거제 3개 신협, 대우조선회생 반대?
"이럴 수가..." 거제 3개 신협, 대우조선회생 반대?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7.04.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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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포.신현.중앙신협, 지역여론과 역행 '맹비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의 운명이 걸려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과 관련 거제지역 3개 신협이 반대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거제저널>에 따르면 채무재조정에 반대의견을 보이는 3개 신협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각각 10억원을 보유한 장승포신협과 신현신협, 5억원어치를 가진 거제중앙신협 등이다.

이들 신협은 오는 17일과 18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개최되는 '사채권자 집회'에 불참하는 대신, '반대' 결의를 위임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장승포신협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위임권자인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반대 결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반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거제중앙신협측은 "대우조선해양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 같다"면서 "신협중앙회에서 지시가 내려온 건 아니고 다른 신협과 보조를 맞추는 차원으로 반대 결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나 역시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신현신협측은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신협중앙회는 모두 900억원의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한 임원은 "다른지역도 아닌 같은 거제의 금융기관이 반대의견을 냈다니 놀랍다"며 "모두가 대우조선을 살리자고 나서는 판에... 대우조선해양이 P플랜으로 가면 자기네들도 크게 피해를 입을텐데 정말 이해가 안된다. 이 사실을 전 직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분노 했다.

거제시의회 모 의원도 “그게 사실이냐”고 되묻고 “지금 그 사람들이 정상적이냐. 시의회를 비롯한 지역 각계가 나서서 대우조선해양을 살리자고 호소하는 마당에 훼방 놓는 것도 아니고, 이건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어떤 방식으로든 따져 봐야겠다”고 말했다.

거제시 한 고위공무원도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냐. 그 사람들은 거제 사람이 맞냐”면서 “무슨 속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기들만 살자는 건가. 시민들과 뜻있는 조합원들이 나서서 해당 신협에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 출신 김한표 국회의원은 13일 오전 10시 거제 대우조선해양 남문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권민호 시장과 반대식 의회의장은 옥영문 도의원, 임수환 시의원과 함께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한다.

권 시장과 반 의장 일행은 국민연금공단 고위관계자 등을 만나 지난 주 결론을 못내린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의 승인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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