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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 고교평준화 바람이 불고 있다
거제에 고교평준화 바람이 불고 있다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7.03.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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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은숙 경남교육감 정책자문위원

 
지난 2005년 8월, 시민사회단체, 학부모, 교직원이 주체가 되어 고교평준화추진위를 구성하여 활발한 운동을 펼친 바가 있으나 당시의 교육환경과 행정기관의 비협조 등 여러 이유로 무산된 바가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교육환경과 박종훈교육감의 공교육 살리기 정책에 힘입어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이다.

고교평준화정책은 1974년, 학생 수의 증가와 고교입시준비로 인한 중학생들의 학습부담, 명문고의 입학을 위한 경쟁의 과열과 도시집중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에서 첫 도입 되었다.
최근에는 사회 환경이 바뀌고 교육의 방법이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배움 중심교육으로 변하고 있는 등 제도의 도입 목적이 다소 달라진 부분이 많으나, 출신학교에 따른 학부모와 학생의 위화감을 없애고 과도한 사교육비를 줄이며 고교입시 부담을 줄이는 목적은 동일하다고 하겠다.
일부에서는 평준화로 인한 하향평준화를 걱정하기도 하나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있고, 인재 발굴이 어렵고 수월성 교육이 부족하여 인재 발굴과 재능 개발에 불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특목고나 영재교육원 등을 통하여 현재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경남은 1979년에 마산에서 처음으로 실시되었고 이듬해인 1980년에는 창원과 진주가 그리고 2005년에는 김해에서 실시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우리 거제지역 뿐만 아니라 양산, 장유 등에서도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이 제도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기회균등의 권리를 보장하고 교육으로 인한 사회적 차별을 최소화하는 사회통합정책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제도의 도입에는 복잡하고 긴 과정이 필요하다.
먼저 교통과 주거지역을 고려한 배정 방법과 면단위 지역의 통학문제, 그리고 일부 학교의 동창회 반발 등을 해결 한다고 하더라도 여론조사를 거쳐 60%의 찬성을 받은 후 도교육청과 도의회의 심의를 받는 데까지 약 1년 정도가 소요 될 정도이다.
이 지난한 과정을 맡을 거제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가 곧 발족될 전망이다.
거제지역의 교육문제에 관심이 높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각 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될 가칭 거제지역고교평준화추진위는 4월 초쯤이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쟁이 아닌, 협동이 중심이 되는 교육으로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간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고교평준화가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목적아래 힘차게 나아갈 추진위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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