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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후보 공약으로 저도반환 받겠다"
"대통령후보 공약으로 저도반환 받겠다"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7.01.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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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9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후보 공약으로 저도를 반드시 거제로 반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력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청와대 국민 개방, 저도 반환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변광용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거제마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대봉. 하준명예비후보가 함께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이다.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산88-1번지, 저도는 거제도 본섬과 불과 1km 남짓의 거리에 있으며, 동백림과 해송,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비경을 가진 작은 섬으로 대통령 별장지였던 청해대가 있었던 곳입니다.

저도는 오랫동안 거제도의 부속도서로 존재하며 거제도민과 어민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20년, 일본군의 통신소와 탄약고로, 6.25 전쟁시에는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되었습니다. 1954년 해군에서 인수 관리 이후, 이승만 정권때에 대통령 여름 휴양지로 사용하였고, 1972년 박정희 정권시절 대통령의 별장인 청해대로 공식 지정되었으며, 1975년 행정구역은 진해시로 이관되었다가, 1993년 11월 대통령 별장이 지정 해제되면서 행정구역은 장목면 유호리로 환원되었습니다.

대통령 별장 지정해제 이후 대통령 여름 휴가지로 사용되어 왔고, 2013년 7월, 박근혜 대통령의 ‘저도의 추억’으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추억인 그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오기 보름전부터 어로가 전면 금지되고, 접근 어선에게는 총질과 매질이 가해졌으며, 해군 장성들의 놀이터였고, 심지어 밤 9시면 불도 못켜고 숨죽인 어민들에게는 ‘저도의 악몽’이었습니다.

거제시민들의 저도 반환 요구가 30여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990년 주민 300여명이 저도 상륙 시위를 벌였고 1993년에는 어민들의 해상시위가 있었습니다. 2003년 저도 반환 거제시의회 성명서 채택, 2004년엔 3만5천여 거제시민의 서명이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에 전달되었고, 이와 함께 경남도의회 또한 이관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 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현 정권에도 탄원과 국민권익위 민원 접수 등 반환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도 각계에서 저도 반환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거제시민들의 염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시설물 관리를 이유로 국방부에서는 소유권과 관리권을 거제시민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도는 시민과 국민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성역이며, 누군가의 추억의 섬으로만 간직되고 있습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어 저도 위를 지나면서 저도는 보안목적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2013년 8월 해군 장성 부인 40여명의 이른바‘춤파티’야유회 등 소수 특권층만의 휴가지로 이용되는 등 국방부 군사 작전지역과도 전혀 맞지 않습니다. 1993년부터 군장병 및 가족 하계 휴양소로 저도를 운영중이라는 국방부의 설명이 무색하게도 2014년 9월 부터 2016년 9월까지 저도 군장병 휴양소를 이용한 319명 중 병사는 없었고, 장성과 영관급이 247명으로 철저히 군 고위간부들만의 추억으로 이용되었음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저도 청해대 대통령 별장 해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남대 국민 개방과 같이 저도 반환은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생업권 문제이자 소수 특권의 상징이고 유신독재의 잔재인 저도가 거제시에 반환되어, 거제시민과 국민 모두의 추억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지난 3일, 문재인 전 대표에게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약화 추진을 논의하였으며, 공감대를 나눈 바 있습니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저도의 거제시 반환을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정식공약으로 채택, 정권교체와 동시에 저도 반환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거제시 각계의 단체와 연대·협력하는 등 저도 조기반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표의 청와대 국민 개방, 저도 반환 언급처럼 특권의 상징을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소수 특권층만의 추억으로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거제시민과 국민 모두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저도가 반드시 시민과 국민에게 반환되고 거제의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9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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