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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1조5000억 해양플랜트 수주
삼성중 1조5000억 해양플랜트 수주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7.01.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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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만에 해양플랜트 수주...2018년 해양유전 발주 늘듯

▲ 삼성중이 건조중인 해양유전 설비...이번에 수주한 설비와 비슷하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조선업계 처음으로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오일메이저 BP사가 발주하는 매드독(Mad Dog)Ⅱ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 Floating Production Unit)를 약 1조 5000억원(약 12.7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FPU는 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300km 해상 매드독(Mad Dog) 유전의 2단계 개발 사업에 투입되는 해양생산설비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하루 원유 11만 배럴과 2,500만 ft3 의 천연 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자체 중량만 5만 8천여톤에 달하는 대형 설비다. 납기는 2020년 8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11만톤 및 7만톤 규모의 대형 FPU를 건조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입찰에 참여한 결과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ENI사가 발주하는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어 해양플랜트 분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금액은 3조원(약 2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는 것.

삼성중공업은 익시스(Ichthys) CPF, 프릴루드(Prelude) FLNG 등 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이후 유일하게 해양플랜트 수주를 이어가며 시장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저유가 여파로 지난해에는 해양플랜트 발주가 전무했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회복된 가운데 1년반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일감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프로젝트 입찰 초기부터 원가와 계약구조 등 각종 리스크를 철저히 검증하고 대비해 온 만큼 적정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해양업계는 2018년부터 글로벌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반등으로 해양유전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해양유전 개발비용이 하락함에 따라 중장기 생산량 확대를 위한 석유회사들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  기자재 가격 하락, 비용절감 노력, 기술발전 등의 결과 해양 유전 개발비용은 2013년 대비 30% 하락했으며, 오일메이저들의 손익분기점 수준도 20% 하락했다.
오일메이저들이 보유한 유전의 55%가 해양유전이며, 2020년 이후의 중장기 생산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부터는 해양유전 개발 타당성 조사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으로, 타당성 조사에서 채산성이 확인된 해양유전에 대해서는 2018년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스타토일의 Johan Castberg 유전의 손익 분기점은 40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며, 셸의 Vito 유전은 70불에서 45불로 떨어진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오일메이저의 손익분기점 유가가 배럴당 평균 46달러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50~60달러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 해양플랜트 발주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스타토일(Statoil)의 Johan Castberg FPSO와 Njord FSO, 셸(Shell) Bonga FPSO, 뉴에이지(New Age)의 소형 FLNG 등 다수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입찰이 2017년에 진행되는 등 해양 시장의 발주 재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는 것.
저유가로 지연됐던 셸의 멕시코만 Vito FPS, 셰브론(Chevron)의 태국 Ubon FPU도 2018년 발주가 예고되고 있드며, 셸은 지난 해 11월, 브라질 암염하층 유전개발에 5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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