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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옥 "소통과 협치, 합의 시정 기대"
박명옥 "소통과 협치, 합의 시정 기대"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6.11.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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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1.하나
존경하는 시장님, 최근에 우리시의 소통부재에 대해 발언하겠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취임 후 지금까지 시민과의 소통강화 행보를 해 오신 것으로 압니다. 시청 본관 1층 민원실에 시장접견실을 옮겨와서 열린 시정을 펼쳐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 12월이면 지심도가 국방부에서 이제 완전히 거제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오랜 시민들의 열망이 이루어지는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시장님께서는 이곳에 높이 111M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국기게양대를 세우겠다고 민간단체와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저는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중대한 일을 결정하는데 시장님께서는 누구와 얼마나 많은 소통을 하신 것인지, 시의원 누구도 사전에 의견개진이나 협의절차를 받은바 없다고 합니다. 의회와의 협의는커녕, 업무보고나 통보조차도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시의회는 시장님이나 집행부가 필요할 때에만 통과시켜주는 거수기나 들러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잘 아시다시피 지심도는 동백 숲과 수백 년이 된 후박나무를 비롯하여 원시자연 상태로 너무나 잘 보존된 대한민국 최고의 섬입니다. 한마디로 관광과 휴식의 보물섬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체험하고는 관광, 쉼, 비움을 위한 최고의 섬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런데 시장님께서 이런 아름다운 지심도에 111M의 국기게양대를 세우신다니 이게 웬 발상이신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과연 이것이 이 자연을 즐기고 자연 속에서 치유와 비움과 쉼을 위해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단 한 번만이라도 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도움은커녕 오히려 여행객의 비움과 쉼을 방해하는 설치물이 될 것을 우려합니다.
또한 이런 중대한 일을 진행하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얼마나 구했는지도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지금이라도 진행을 멈추시고 제고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2.둘
지난 10월 초순에 태풍 차바가 경남의 남동부를 강타하였습니다. 우리 거제에도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시장님과 공무원, 지역민 모두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저는 시의원의 당연한 의무로 집행부에 차바 태풍 관련 피해 상황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서는 누구에게나 공개되는 태풍피해 집계가 무슨 영문인지 우리 거제시는 시의원에게 조차 공개를 꺼렸습니다.

그나마 집행부로부터 힘들게 받은 피해 집계 상황에는 68억 원 정도의 집계 보고자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언론보도 자료에는 117억 원으로 제게 준 피해 집계내용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저는 제가 받은 것으로 주민들에게 설명 했는데 전부 엉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런 천재지변의 재해가 발생했는데도 차바 태풍피해와 관련하여 집행부에서 의회에 피해상황이나 복구대책에 대해서 업무보고는 물론, 협의조차 전혀 없었습니다.

시민들로부터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라고 뽑아준 시의회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것인지, 왜 최근에 와서 부쩍 이렇게 시장님과 집행부의 일방통행이 잦아지고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기만 합니다.

존경하는 권 민호 시장님!
지금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로 대한민국이 난파직전에 있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을 사실상 탄핵한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또한 우리 거제시는 어떠합니까? 지금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발표되어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이제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데 시민들의 마음은 더 추워졌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시장님께서는 거제시 운영의 한축인 의회와 시민들과 소통과 협치를 강화해 나아야 할 때입니다.
소통과 협치, 그리고 합의의 시정으로 시민들의 고통과 한기를 녹이고, 힘을 합쳐 위기에 빠진 거제시를 살려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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