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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과잉대응으로 수산업, 횟집 파산 위기"
"콜레라 과잉대응으로 수산업, 횟집 파산 위기"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6.09.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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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자들 면피용 발표 규탄, 12일 항의집회

▲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거제지역 수산업계와 횟집 등 외식업계는 질병관리본부의 콜레라 과잉 대응으로 파산위기에 처했다면서 12일 해양수산부와 질병관리본부로 찾아가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 8월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시기에 거제 지역의 생선회를 섭취하고 설사 증세를 보인 3명의 환자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자 질병관리본부는 거제 지역에 대책본부를 구성해 역학조사와 함께 발생원인 조사를 위해 가검물 수거, 해수검수 등을 실시했지만, 콜레라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8일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장목면 대계마을 인근 해수에서 미량의 콜레라균이 검출되었다고 발표된 이후 전국 수산업과 회집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거제 지역의 횟집은 휴업 중에 있으며, 어업인들은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양식장은 폭염으로 인한 폐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콜레라 환자까지 발생해 적기 출하를 하지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역 수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대응 부실을 만회하고자 단순 설사병인 콜레라를 과잉 대응해 수산업과 횟집이 파산위기에 있다.” 며 “질병관리본부의 결과발표는 발병원인을 찾지 못한 짜 맞추기 식 면피용 발표”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외식업 관계자는 "콜레라는 전년도에 유행한 메르스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아니라, 소화기 감염으로 사람간 전염이 잘 일어나지 않아 집단발병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죽을병으로 인식되도록 질병관리본부가 과잉대응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지금의 콜레라는 과거와 달리 집단 전염과 치사율이 없는 단순 설사병으로 감기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적고, 농경사회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콜레라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한 횟집 관계자는 “지금까지 콜레라 발생환자는 모두 4명이다. 모두 간단한 치료로 완치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추가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며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로 수산업과 횟집의 막대한 피해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발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9월 1일 까지 661회 해수를 검사했을 때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한 장목면 대계항에서 9월 5일에 하천 인접 해안에서 미량의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거제시 수산업 관계자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212mm의 강우가 내려 비가 그친 후 동일 지역과 인근지역에서 몇 차례 더 검사한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 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에서 당사자인 수산업 관계자를 배재한 채, 채수와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믿을 수 없고, 당사자인 수산업 관계자 입회하에 채수와 검사를 실시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수산업 관계자와 함께 해수 채수와 검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무책임한 결과 발표로 전국의 수산업이 초토화되는 파장을 고려하지 못한 처사며, 미량의 콜레라균 검출로 인해 마치 거제 바다 전체가 오염된 것으로 오인할 수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오염된 해수가 콜레라 발생의 원인이라고 밝힘에 따라, 일부에서는 거제 지역의 하수처리시설이 부족해 해수 오염이 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 거제시 관계자는 “현재 공공하수도 보급률은 83.1%로 2017년 신규사업 보급률을 합치면 93.1%에 달한다. 이는 인근 시군의 보급률보다 높은 편으로 공공하수도 보급률이 저조해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오히려, 탁도가 심한 도심지 인근 해안에서 검출되지 않는 점이 의문이다.” 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거제시지부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확한 분석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책임 있는 발언을 해 줄 것”을 강조하며 “질병관리본부의 면피용 결과발표를 인정할 수 없어, 12일 수산업 관계자 70여 명이 해양수산부와 질병관리본부에 항의 집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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