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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지난해 성과금 877억원 회수하나?
대우조선 지난해 성과금 877억원 회수하나?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6.07.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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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15년 격려금 1인당 평균 946만원 회수보도...노조 강력반발

구조조정에 맞서 본격 대응에 나선 대우조선노조의 최근 집회 장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이 15년 직원들에게 지급한 격려금 877억원, 1인당 946만원 회수하겠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4일 YTN은 '뒤늦은 격려금 환수..."산업은행에 대한 면죄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산업은행이 수조 원대 부실에도 지난해 직원들에게 877억 원에 달하는 격려금을 지급한 대우조선해양의 격려금 전액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3조2천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드러난 지 두 달 만인 지난해 9월, 직원 1명에게 평균 946만 원의 격려금 지급 방안을 산업은행과 협의했다. 하지만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해야 할 상여금 지급이 대규모 손실로 어려워지자 편법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산업은행에 "격려금 지급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전화를 한 뒤 격려금은 지급됐다"고 전하고 "당시 정 사장과 통화한 산업은행 관계자는 홍기택 전 회장을 비롯해 수석부행장과 구조조정부문 부행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방조로 877억 원에 달하는 편법적인 격려금이 지급됐다는 것.

YTN은 산업은행 관계자를 인용, "대우조선해양 우리사주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316억 원은 회수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도 임금 반납 방식으로 회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YTN은 "부실 감독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고육책으로, 당시 산업은행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지난해 격려금 회수 보도와 관련 당사자인 대우조선노조측은 강력반발하고 있다.

대우조선노조 관계자는 "정부와 사측에 의해 통상임금의 일부를 성과금이라는 항목으로 지급해온 것인데 이제와서 노조와 직원들을 '성과금 잔치'를 한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부치면서 구조조정을 손쉽게 하려는 언론플레이가 아닌가하고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회사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한편 내부 논의를 통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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