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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모르는 내 아이의 증상, 혹시 ADHD? 전문병원 찾아 적극적인 치료로 자신감 회복해야
부모도 모르는 내 아이의 증상, 혹시 ADHD? 전문병원 찾아 적극적인 치료로 자신감 회복해야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2.0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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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서울아동병원 ADHD 전문클리닉

 

▲ 서울아동병원 강두철 원장

중학교 2학년인 정수(가명)는 어릴 때만 해도 말 잘 듣고 별 말썽 부리지 않는 유순한 아이였다. 다소 산만한 편이 있어 공부할 때 집중하기가 힘들었지만, 엄마는 ‘크면서 괜찮아지겠지’라며 쉽게 생각하고 넘겼다. 몇 번을 주의 깊게 이야기해도 잊어버릴 때가 많았고, 가끔 옷이나 우산을 잃어버릴 때도 있었지만 아이의 생활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춘기를 맞으며 정수가 변했다. 엄마에게 대들기 일쑤고 조그마한 일에도 쉽게 흥분,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공부하려는 마음조차 없어지기 시작했고 성적도 하락했다.병원을 찾은 정수의 진단 결과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나왔다. 중학교 2학년인 정수(가명)는 어릴 때만 해도 말 잘 듣고 별 말썽 부리지 않는 유순한 아이였다. 다소 산만한 편이 있어 공부할 때 집중하기가 힘들었지만, 엄마는 ‘크면서 괜찮아지겠지’라며 쉽게 생각하고 넘겼다. 몇 번을 주의 깊게 이야기해도 잊어버릴 때가 많았고, 가끔 옷이나 우산을 잃어버릴 때도 있었지만 아이의 생활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강두철 원장은 “아동기 때의 ADHD의 증상이 과잉행동이나 산만함, 집중력 저하라면 청소년 시기는 그 특징이 반사회적 행동이나 충동적인 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또 이로 인한 자신감 저하와 성적 하락, 부모나 친구 관계의 어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 아이,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정수 엄마처럼 내 아이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미흡할 때 ADHD를 간과하고 지나치게 된다. 이미 정수는 어릴 때 다양한 ADHD의 증상을 보였다. 공부나 한 가지 놀이에 끝까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집중해서 듣는 것처럼 보이는데 기억을 못 하는 경우, 과제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자주 잃어버리는 경우 등은 모두 ADHD의 주요판단기준이다. 이 외에도 조그마한 주위의 변화에 쉽게 집중이 흐트러진다거나 과제나 심부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경우, 말이 너무 많은 경우 등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 
 
강 원장은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없다고 해서 모두가 ADHD인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아이가 생활이나 학습, 대인관계에 불편을 느낀다면 ADHD를 의심,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부모가 객관적인 판단으로 ADHD를 의심해도 병원을 선뜻 찾지 않는 경우도 많다. 정신과 치료 기록이 아이의 장래 취업이나 군대 등에 불이익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병원 기록은 특별한 이유 없이 타인이 확인할 수 없고, 동의 없는 자료 열람은 불법이다”며 “또 요즘은 ADHD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보다 ADHD극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더 많다”고 말했다.
 
 
ADHD전문 클리닉 찾아야 
 
ADHD를 의심, 클리닉을 찾게 되면 면담에 의한 전반적인 평가와 인지심리검사, 주의력검사, 뇌기능검사 등 객관적인 측정법에 의한 정확한 진단이 실시된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눠지며 비약물치료에는 인지행동치료, 뉴로피드백(집중력훈련), 부모교육과 가족교육, 놀이치료, 사회성향상치료, 학습치료 등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ADHD 아동에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약물치료는 그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일정 기간 복용하게 된다. ‘평생 약을 먹어야 되는 게 아니냐’는 부모들의 우려 역시 기우다. 강 원장은 “오랜 기간이나 평생 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강조한다.
약물치료와 함께 비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뉴로피드백으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뇌 상태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훈련하며, 놀이치료를 통해 자신의 문제점 파악과 적절한 대처방식을 찾아가게 된다. 또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사회성 향상훈련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과 자신의 의견을 적절히 주장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아이의 취약점과 장점을 발견하고 숨어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습치료 또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아이가 ADHD인 경우 부모들의 고충 또한 크다. 아이의 부주의함을 이해해야 하고 거기에 따른 다양한 결과들도 부모로서 감수해야 한다. 여기에 ADHD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아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되고, 이는 아이와 부모 간의 관계악화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 
강 원장은 “ADHD의 특정행동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부모 교육을 적극 권장한다”며 “아이의 치료 효과는 물론 부모 스스로의 감정 통제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아동병원 내부모습
강두철원장 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의학석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수련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신경과 전임의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애아동연구소 연구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소아신경과 세부전문의 취득
전, 울산경남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총무이사
전 경상남도 의사회 보험이사
전, 경상남도 공무원 연수원 강사
전,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전, 창원파티마병원 소아간질센터 소장
현, 경상남도 가정위탁지원센터 자문위원
현, 경상남도의사회 진료환경개선특별위원회 자문위원
 
서울아동병원 문의 :055)633-7599
 
도움말 서울아동병원 강두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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