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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만매립 '시멘트분진' 주민 고통
고현만매립 '시멘트분진' 주민 고통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6.02.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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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비소 등 각종 대기유해물질 다량 함유…인근 주민들 “건강 위협 받아”

▲ 거제빅아일랜드가 시행하고 있는 고현항 항만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시멘트분진이 대기중으로 날아가고 있다.
 

거제빅아일랜드가 시행하고 있는 고현항 항만재개발공사 현장에서 수시로 시멘트가루가 날리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2일 고현항 주변을 산책하는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부터 고현항 매립공사 현장에 떠 있는 바지선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공기 중으로 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공사 관계자에게 주민들이 ‘먼지’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문의한 결과, ‘고로슬래그시멘트’ 가루인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벌크에 고로슬래그시멘트 주입시 먼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작업자의 부주의로 주입연결부위에서 발생한 것 같다”며 “작업자에게 다시는 이러한 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시키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단순한 흙먼지로 알았으나, 벌크 주변에서 먼지가 날리는 것을 보고 시멘트가루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수천억원대 공사를 하면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분개했다.

고현동 주민 김모(55) 씨는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고현항 주변을 산책하고 있는데 시멘트가루와 흙먼지가 날리고 있다”며 “돈벌이에만 급급해 시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는 기업은 시가 나서서 엄정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시멘트분진은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해 특정대기유해물질로 분류된 ‘수은·6가 크롬·비소’ 등이 함유돼 있다. 강알칼리성 물질로 암모니아 라돈과 같은 유해가스가 경화시 발생한다.

6가 크롬(cr6+)은 발암물질의 하나로 부종 및 궤양등 피부염을 일으키고 간장, 신장, 골수에 축적돼 장시간 흡입하면 비중격천공이나 인후점막에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철저한 현장 관리가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현장소장에게 어떤 공정에서 시멘트 분진이 유출됐는지 확인해 관련법에 접촉되는지 검토해 행정지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고현항 매립공사는 사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행자 측에 시정조치를 명령하겠다”면서 “사업승인기관으로 사업자 측에 지속적인 환경영향평가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고현항 주변은 고현동, 삼성중공업, 장평동, 수양동, 연초면 한내지구가 인접한 생활 밀집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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