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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사거리 노점상이 사라졌어요!
고현사거리 노점상이 사라졌어요!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5.12.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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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현시장공영주차장 1층 판매시설로 이전

 
▲ 고현시장 옆 공영주차장 1층에 마련된 노점상 판매시설. 인근 노점상들이 7일부터 전부 이전해 와 이곳에서 좌판을 벌렸다.
 

고현시장 도로변 노점상들이 사라졌다. 통행권을 방해하고 도심미관을 흐리면서 단속과 반발이 끊임없이 반복되던 노점상이 정리됐다. 도로변 노점상들이 7일부터 인근 공용주차장 1층 판매시설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공영주차장 1층에 노점상 판매시설을 설치해 모두가 상생의 길을 모색한 예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고현시장 주변 사거리 일대는 수 십 년 전부터 각종 노점상들이 자리하면서 비좁은 인도 통행을 방해하고 도심한복판 미관을 크게 흐리는 등 거제시의 최대 골칫거리로 남아 있었다. 시는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단속에 나섰지만 그때마다 미봉책에 그칠 뿐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웠다.

해결의 단초는 공영주차장 건립에서 비롯됐다. 2010년께 고현상가번영회측에서 당시 윤영 국회의원을 만나 고현시장주변 주차난 해결을 위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차원의 주차장 건립을 위한 국비확보를 요청했고, 윤영 국회의원이 이에 화답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권민호 시장이 노점상 문제와 도심 주차난 해결을 위한 공영주차장 건립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사업을 추진, 국도비 등을 추가 확보한 끝에 지난 10월20일 준공식을 열었다. 이 주차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대지면적 3130㎡, 연면적 8988㎡)로, 주차장 1층에 판매시설을 설치, 인근 노점상 63곳을 입점 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노점상 입점은 순탄치 않았다. 거제시는 시장인근 공용주차장 준공과 함께 10월말까지 도로변 노점상들을 1층 판매시설로 이전시키기로 했으나, 노점상들이 새 둥지(판매시설)의 대피로 개선, 환풍기 설치 등 10여개 사항의 우선해결을 요구하며 입점을 거부했다.

거제시와 시의회는 입점을 거부하던 노점상인들과 총3차례의 간담회를 갖고, 문제로 지적되던 출입구와 하역장, 환풍시설 등을 개선키로 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이후 거제시가 1층 판매장 옆 출입구를 추가설치하고, 하역장 계단을 폭2m로 늘렸으며, 건물 안쪽에는 대형 환풍기 1대와 소형환풍기 7대를 추가 설치하는 시설개선 작업을 마무리 했다.

시설개선 작업을 마친 시는 당초 4일까지 노점상 입점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재고정리와 새 판매대 정리 시간 등을 고려해 7일부터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노점상들을 전부 1층 판매대로 이전시켰다. 노점상 이전과 동시에 신현하나로마트에서 롯데리아 앞까지 계획했던 보도블럭 공사는 내년 초로 연기됐다.

고현시장에 장을 보러 온 손모(36.여) 씨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1층으로 내려오니, 길거리에 늘어져 있던 노점상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장보기가 편해졌다. 비오는 날에도 실내에서 장을 볼 수 있어 더 좋다” 며 “거제시가 노점상을 정리해 넓은 인도를 보니 마음도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현종합시장 공영주차장은 141억 3,500만을 들여 지하1층, 지상 5층으로 주차대수는 272대, 노점상 입주공간은 89곳이다.

노점상이 사라져 깨끗해진 고현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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