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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세탁국' 거제씨월드 돌고래 수출 규탄
'돌고래 세탁국' 거제씨월드 돌고래 수출 규탄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5.11.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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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동물보호단체 “해외 수출승인 중단하라” 집회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해외 수출 추진을 규탄하는 환경·동물보호단체들은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와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4일 오후 2시 거제시 일운면에 공연장을 둔 거제씨월드 앞에서 ‘돌고래 빼돌리기’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이날 “환경부는 서류만 보고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수출허가를 승인한 것”이라며 “이 상태로는 외국자본이 야생 돌고래를 잠시 국내 수족관에 들였다가 외국으로 파는 꼼수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거제시는 시유지를 무상 제공하는 대신 기부채납 받은 돌고래들을 외국자본 기업인 거제씨월드가 빼돌리려 하는데도 이를 지켜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제씨월드는 거제시 일운면에 지난해 4월 문을 연 돌고래수족관(공연장)으로 중국계 싱가포르인 림치홍씨가 운영하는 외국계 자본 회사다.

당시 거제시는 수족관과 돌고래 등을 기부채납 받는 조건으로 운영권과 수족관 부지를 무상 제공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거제씨월드는 운영난을 이유로 돌고래를 수출한다고 주장하지만 거제씨월드는 애초부터 흑자 운영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며 “거제씨월드가 한국을 돌고래 세탁국으로 이용하려는 행위를 막지 못하면 환경부와 거제시는 국제적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거제씨월드 투자당시 매년 27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지만 실제 지난해 매출은 27억원에 불과한데도 거제시는 제대로 파악도 못하는 등 외국자본에 휘둘려 시민의 재산인 부지만 무상제공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거제씨월드 측은 “큰돌고래는 수익 일부를 나누는 임대형식으로 반출되는 것이라 수출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에 터키로 수출 승인된 돌고래는 세티(4∼5세 추정·수컷), 옥토(4∼5세·암컷), 노바(4∼5세·암컷), 쳄바(4∼5세·암컷), 섬머(4∼5세·암컷) 등 5마리로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초에서 포획된 후 한국으로 옮겨져 사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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