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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후 민간인희생자 합동위령제 열려
6.25전후 민간인희생자 합동위령제 열려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5.10.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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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25전쟁 전후 거제지역 민간인 희생자 제65주기 추모 및 제6회 거제합동위령제가 25일 오전 거제시 연초면 천곡사 경내서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민간인 희생자 거제 유족회(회장 박우영)가 주최하고, 거제시‧거제시의회‧민간인 희생자 전국 유족회 등이 후원한 이날 ‘추모제 및 위령제’는 식전행사‧추모제‧전통제례 봉행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 때는 해원무(解寃舞)와 살풀이 춤사위가 20여분 간 공연됐다. 추모제는 개제선언, 국민의례, 희생자에 대한 묵념, 내빈소개, 유족회장 인사말, 내빈 추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박우영 회장은 “65년 전 오늘, 국가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원혼을 달래기 위해 추모제와 위령제를 갖게 됐다”고 밝히면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판결, 배상 소송 등을 통해 희생자의 억울함이 조금씩 풀리기는 했지만, 온전한 진실은 아직 역사 속에 묻혀 있고,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박우영 회장은 “유족회 소속 유족들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며 “뜻있는 거제시민과 재외 향인들이 힘을 합쳐 유족회 역할을 대신한 추모사업회를 결성하고, 나아가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위령공원 등을 건립해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거제 역사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명옥 거제시의회 부의장, 김현규 거제시 행정과장, 윤호상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유족회 회장, 김명운 민족민주 열사 추모연대 의장, 박동석 산청 국민보도연맹 유족 회장 등이 참여해 추도사를 했다.

전통 제례 봉행은 강신‧분향‧헌주, 축문 봉독, 초헌‧아헌‧종헌 분향 헌주, 종교의례 봉행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 전쟁 전후 거제 민간인 희생사건은 크게 민간인 희생사건과 국민보도연맹 사건으로 나뉜다. 민간인 희생사건 유족들은 지난해 10월 7일 대법원에서 승소해 희생자 유족들은 각각 배상금을 수령했다.

국민 보도연맹 희생 사건 거제 유족 409명은 ‘법무법인 희망’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심과 2심에서 유족이 승소했고, 대법원에 항소해 계류 중이다.

거제지역에서는 한국 전쟁 전후 1,000여 명에 달하는 거제 양민들이 재판절차 없이 국가의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08년 거제민간인 희생사건 진실규명 신청을 받아 신청인들 및 신청사건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참고인들을 조사해 2008년 12월과 2009년 9월에 각 각 ‘거제 민간인 희생사건’과 ‘거제지역 보도연맹 희생사건’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진실화해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국가의 사과 ▲희생자 위령제 봉행, 위령비 건립 등 위령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 마련 ▲유해 발굴 방안 지원 ▲역사기록 수정 및 등재 ▲평화인권 교육의 강화 등을 국가와 거제시에 권고했다.

거제시는 2013년 12월 6일 ‘6‧25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지원사업, 예산지원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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