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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저수지 한달 넘게 '녹조현상'
문동저수지 한달 넘게 '녹조현상'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5.10.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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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 상류 오수 유입돼 부영양화 추정

 
한국농어촌공사 고성·통영·거제지사(이하 농어촌공사)가 관리를 맡고 있는 거제시 문동저수지에 한 달 이상 지속적으로 녹조 현상이 발생, 문동폭포와 계곡을 찾아 힐링하러온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문동저수지는 자연경관이 수려해 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으로 국비 35억원을 포함한 50억원 규모로 수변공원 개발이 확정된 곳이어서 농어촌공사와 시가 녹조 해소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거제시에 따르면 문동저수지는 농림지역, 농업보호구역으로 전체 유역면적이 9만1633㎡로 상문·수양·고현 3개 동지역 들녘 30여㏊에 농업농수를 공급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문동저수지에서 녹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는 유달리 더운 날씨와 함께 상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전원주택, 식당, 음식점 등에서 일부 오수가 유입되면서 부영양화로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문동저수지 상류에는 6~7년 전부터 개발행위가 시작됐으며 현재 전원주택 30여 가구, 음식점 3개소, 카페 2개소, 공중화장실 2개소, 개발 중인 주택 20여 가구는 개인 정화조를 설치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정화조 기능 저하 등으로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문동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문동저수지 상류에는 거제에서 유일한 문동폭포와 계곡, 편의시설이 있어 수시로 찾아 힐링하고 있다”며 “그동안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했던 물에 녹조가 생겨 보기가 안좋다”고 말했다.

정모(46·상문동)씨는 “고현시내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문동저수지는 경관이 아름다워 전원주택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춰 앞으로도 개발이 계속될 것”이라며 “하수가 문동저수지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등 농어촌공사와 시가 공동으로 녹조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전원주택, 음식점 등이 허가조건을 갖춰 개발 신청을 하면 어쩔 수 없이 허가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서 “관련법에 의해 설치된 정화조시설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을 강화하고 향후 중앙하수처리시설 직배관에 정화조 배출수를 연결하면 부영양화로 인한 녹조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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