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주최하고 거제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제19회 거제선상문학축제가 오는 9월 12일, 13일 양일간 거제문화예술회관, 지심도, 거제자연예술랜드 및 둔덕면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행사는 해양플랜트와 조선산업의 메카인 거제시를 상징하는 바다와 배를 주제로 개최되는 전국 유일의 선상문학축제다.
12일 오전부터 거제문화예술회관을 무대로 시화전시회, 문학지전시회, 전통연전시회, 사행시짓기가 이어지고,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거제유배문학세미나>에는 부산대 양왕용 명예교수가 좌장을, 발제에는 송희복 진주교대교수, 양진건 제주대교수, 고영화 고전연구가가 맡았으며, 질의토론자로는 손영목 소설가, 김복근 시인 및 동래정씨대종중의 정인호 수필가가 나서게 된다. 또한 한국문협 이사장 문효치 시인,, 경남문예진흥원장 고영조 시인, 거제예술랜드 대표 이성보 시인이 문학특강과 거제문화역사해설을 맡는 등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전국의 문인들이 대거 참석하게 된다.
특히 이번 유배문학세미나는 고려 의종과 정과정곡의 작자인 정서(鄭敍)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거제유배문학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방안을 중심과제로 다루게 된다. 그간 정과정곡의 창작지에 관하여 동래설, 거제설 등 학계의 논란이 있었으나 제대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못하였음을 상기할 때 이번 세미나가 가지는 문학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
오후 6시부터는 대극장에서 거제무용협회의 창작무용극 <고려의종과 정과정곡> 특별공연이 열리고, 이어 기념식과 화합마당, 소망기원풍등제 등이 이어진다.
이튿날은 지심도 탐방과 선상시낭송회, 해변문학특강, 거제자연예술랜드 관람, 거제문화해설에 이어 거제기성, 청마기념관, 청마묘소를 답사하는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짜여 있다.
거제문인협회는 지난해에 한국문협이 주최한 제53회 한국문학심포지엄을 거제시로 유치, ‘한국전쟁문학의 어제와 오늘’이란 주제로 전국 규모의 문학행사를 성공리에 치룬 경험이 있으며 이는 전쟁문학관 건립 논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올해에는 거제유배문학을 주요테마로 한국문협 이사장단과 전국의 대표문인, 대학교수진, 유배문중, 거제시민 등 약 500명의 외부인사를 초청하여 선상문학축제와 유배문학세미나를 함께 치루게 된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전국의 대표문인들에게 거제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고 나아가 거제시의 문화역사 알리기와 관광홍보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거제문협 사무국장 010-8778-0954 김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