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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서민자녀지원조례' 회부 안해
시의회 '서민자녀지원조례' 회부 안해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5.05.19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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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300여명 거리행진, 급식의무화 조례개정 4만명 서명 운동

거제시의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전용해 사용하려는 '서민자녀지원조례'를 관련 상임위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거제시의회 관계자는 "집행부가 안건을 제출하면 시의장이 안건을 검토해서 상임위에 회부하는 절차로 진행된다"면서 "거제시가 제출한 서민자녀지원 조례안은 제176회 임시회는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식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론이 좋지않고 조례안을 더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추진하는 학부모대표는 "서민자녀조례안이 상임위에 회부되지 않은 것은 학부모들의 끈질긴 요구에 시의회가 화답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회부가 미뤄진 것 뿐이지 폐기된 것은 아니다. 조례안의 완전 폐기와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통한 원상회복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위한 거제시민본부 학부모 3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거제실내체육관 앞을 출발해 고현사거리를 거쳐 거제시청앞까지 40여분도안 시가행진을 벌였다.

행진 후 학부모들은 약 1시간동안 집회를 열고 서민자녀지원조례안 폐기와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학부모 발언, 구호제창 등을 한 후 해산했다.

학부모들은 "진주시의회는 서민자녀조례를 기습통과했다. 거제시의원들은 믿는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면 엄마들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조례안 페지를 압박했다.

또 "성남시 이재명 시장 강연듣고 왔다. 시장은 돈없다 돈없다 하는데 (무상급식은) 의지의 문제다. 지방세 체납액이 70억이다. 이것만 잘 받아도 무상급식할 수 있다"며 "거제시장은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라"고 촉구했다.
집회가 끝나갈 때쯤 송미량 시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거제시의회는 서민자녀조례를 이번 회기에 상정하지않기로 했다"고 밝히자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울렸다.

한편 시민본부는 거제시의 급식비 지원을 의무화하는 조례안 개정과 국가가 50%의 급식비를 부담하는 학교급식법 개정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6월 거제시의회 정기회에 급식비지원의무화 조례안을 의원발의로 제출하기로 하고 6월 정기회 전까지 4만명의 시민 서명을 받기로 했다.

각 학교별 서명운동과 거리서명운동을 벌여 현재 약 1만명 정도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본부에는 30여개 학교와 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거리행진=시민본부 제공
거리행진=시민본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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