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동의 이른바 '묘지부'아파트 입주민들이 '박종우 거제시장이 문제해결에 소극적이며 시민을 홀대한다'면서 박종우시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상문동 더샵디클리브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11일 오전 8시부터 3시간여 동안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미고지 중문묘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박종우 시장과 공무원들이 '지역유지들의 민원은 들어주고 입주민들의 민원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거제시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2월 3일 상문동 행복누림문화센터에서 거제시청과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시행사인 한주디앤씨의 밀실협의 규탄대회를 열었다.
입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입주 전 사전점검에서 280여 가구가 무덤이 바로 보이는 '묘지 뷰'라는 사실을 알았다. 미리알았다면 분양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지 후문쪽 80m정도에 있는 묘지는 문중묘로, 전체 면적은 4000㎡ 규모로 알려졌다.
이들은 "분양 홍보물을 보면 묘지 구역을 방위표 등으로 의도적으로 가렸다, 계약 당시 묘지가 있다는 사실을 안내받지 못했다며 '사기 분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공사인 포스코측은 언론 등을 통해 '해당묘지의 위치를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2015년 '주택건설사업 승인' 신청 당시 제출한 조감도에는 해당 묘지가 표기돼 있다"면서 '묘지의 위치를 몰랐다'는 해명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거제시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는데 시관계자는 묘지주인 문중과 건설사 등과 만나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묘지 주인, 건설사가 아니라 그 옆에 살아야 하는 1288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