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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는 노동자상 건립을 허가하라"
"거제시는 노동자상 건립을 허가하라"
  • 원종태 기자
  • 승인 2024.01.1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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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1280명 서명지 전달하며 거제시 압박

거제지역 시민사회가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허가하라고 거제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는 1월 10일 수요일 오전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상 건립을 촉구하는 1280명의 서명지를 거제시에 전달하고 불허처분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거제시가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에 건립을 불허하도록 종용하는 내용으로 의견서를 작성하는 등  심의위원회에서 부결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거제시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친일 반민족적인 행정 결정을 한다면, 박종우 거제시장과 집권여당은 거제시민의 들불과 같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정치 쟁점화 할 것임을 밝혔다.

 

【기자회견문】

이것이 역사정의 실현을 원하는 시민의 목소리이다!

거제시는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즉각 허가하라!

지난 12월 20일, 제243회 거제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거제시의 기만적인 강제징용노동자상 불허의 민낯이 드러났다. 거제시 주관부서가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에 건립을 불허하도록 종용하는 내용으로 의견서(안건)를 작성한 것이 공개된 것이다. 주관부서 의견서의 주요 내용으로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해야하며, 주민의 반대 여론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거나 부정적인 여론을 더욱 크게 부각시켜 심의위원회에서 부결이 되도록 의도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우리 추진위원회는 판단하고 있다.

먼저, 현행법상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 ( 약칭: 강제동원조사법 )’이 존재하고, 해당 법률 제37조 1호에 따르면 ‘추도공간(추도묘역ㆍ추도탑ㆍ추도공원)의 조성 등 위령사업’에 정부는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거제시 주관부서는 고의로 관련 법령이 없는 것처럼 기망하였거나, 아니면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의견서를 작성하여, 의도적으로 가결하기 어렵도록 문건을 작성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둘째로, 거제시민과 지역의 각계 각층의 시민사회단체들이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하기 위해 노동자상 제작비 3천7백만원을 모은 정성과 노력은 무시한채, 일부 관변단체의 반대 의견을 마치 지역주민의 전체 의견으로 과대포장한 것 자체가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의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최양희 거제시의원의 시정질의 속에 ‘백년전에도 지금 현재에도 자국의 이익보다 타국의 이익을 먼저 앞세우는 이들은 항상 존재했고, 그들은 타이르거나 척결해야할 대상이지, 의견수렴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발언처럼, 거제시는 수렴해야할 시민의 목소리는 무시하고, 엉뚱한 자들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였고, 궁극적으로 거제시가 의도적으로 친일반민족적인 결정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추진위원회는 거제시의 노동자상 건립 불허 결정에 재심을 요청하면서, 역사정의 실현을 간절히 바라는 거제시민의 제대로 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허가 촉구 거제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하였고, 지난 3주의 짧은 시간 동안 약 1천여명 (1월10일 9시 현재, 1,280명)의 시민의 서명을 받았다. 바로 이것이 진정 간절한 시민들의 요구이고 생생한 목소리이다. 거제시는 거제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렴해야한다.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는 오늘 1월 10일(수), 거제시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의 불허 결정에 항의하는 재심 청구 요청을 하는 바이며, 거제시민의 염원과 요구대로, 거제시 주관부서와 사전 협의하였던, 거제 평화의 소녀상 공원에 건립하는 것을 허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이번 재심의에서까지 거제시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친일 반민족적인 행정 결정을 한다면, 박종우 거제시장과 집권여당 및 거제시는 거제시민의 들불과 같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

이것이 거제시민의 목소리이다!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허가하라!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이 역사정의이다! 박종우 거제시장이 끝까지 책임져라!

노동자상 건립 방해하는 모든 이가 친일파다! 강제동원 역사정의 실현하자!

2024년 1월 10일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

【경과 보고】

- 2021. 12. 27 민주노총거제지역지부-거제시 정기 노정협의 결과

[당시 조선산업일자리과장 답변으로 민간에서 추진위원회 조직 등 자체적으로 추진하면, 거제시에서는 동상 설치 부지 조사 등 거제시 역할 분담을 노력하겠다고 답변함]

- 2023. 5. 3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 발족

[공동대표 및 집행단위 구성 등]

- 2023. 5. 11 추진위원회 발족 및 모금운동 시작 기자회견 진행

- (비공식) 거제시 장소 관련 협조 요청 [장승포수변공원 난색, 3곳 추천 요청]

- 2023. 5. 24 추진위원회 1차 집행위원회 진행

[모금운동 방안 및 건립장소 추가후보지 논의]

- 2023. 6. 2 모금운동 1주일동안 1천만원 모금돌파 보도자료 발표

- 2023. 6. 8 추진위원회 2차 집행위원회 진행

[건립장소 1순위 장승포수변공원으로 하고, 거제일본군위안부기림사업회 논의 이후, 노동자상과 소녀상을 함께 설치하는 방안 제안]

- 2023. 6. 22 추진위원회 3차 집행위원회 진행

[거제시장 면담 요청 일정 확인 및 후속사업 논의]

- 2023. 6. 28 추진위원회 – 거제시장 면담 진행

[거제시장 반대의사 없고, 조례에 따른 절차에 따라 추진한다면 협조한다는 입장 피력]

- 2023. 7. 6 추진위원회 4차 집행위원회 진행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포럼(설명회) 계획 논의]

- 2023. 7. 11 장승포수변공원 건립후보지 관련 경남항만관리사업소 방문

- 2023. 7. 21 추진위원회 5차 집행위원회 진행

[포럼설명회 진행관련 논의 및 건립장소 행정절차 공유 논의]

- 2023. 7. 25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지역 건립 포럼 진행

- 2023. 7. 27 건립후보지(장승포수변공원) 항만관리사업소 현장 동행 방문

- (비공식) 정상헌 공동대표 – 장승포동주민자치위원회 주민단체 관계자들과 지속 면담

- 2023. 8. 11 추진위원회 6차 집행위원회 진행

[장승포 주민단체 관계자 등이 제안한 평화의소녀상 옆으로 조정하고, 건립일을 행정절차 준비 등으로 9/23로 연기함]

- 2023. 9. 8 민주노총 거제지역지부 – 거제시장 현안 면담

[노동복지회관 및 노동자상 건립 관련 면담, 입장 동일]

- 2023. 9. 8 추진위원회 7차 긴급 집행위원회 진행

[9월중 건립을 위해 거제시장 및 거제시와 긴밀히 소통 노력하기로 함]

- 2023. 9. 13 공공조형물 조례에 따른 신청서류 접수

- 2023. 11. 30 거제시 담당부서와 현안 관련 비공식 면담 중에 심의위원회 부결 소식 접함

- 2023. 12. 1 추진위원회 8차 긴급 집행위원회 진행

- 2023. 12. 6 노동자상 불허 거제시 규탄 기자회견 진행

- 2023. 12. 8 노동자상 불허 거제시 규탄 거제시민 1차 규탄대회 진행

- 2023. 12. 15 추진위원회 9차 집행위원회 진행

[거제시민 서명운동 결정 및 재심청구 기자회견 1월10일 가안 확정]

- 2023. 12. 20 강제징용노동자상 관련 거제시의회 본회의 시정질의 방청

- 2023. 1. 10 거제시민 서명운동 전달 및 재심청구 기자회견

[1.10 9시기준, 1,280명 서명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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