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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4.0 지진, 노후핵발전소 폐쇄하라"
"경주 4.0 지진, 노후핵발전소 폐쇄하라"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3.12.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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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부산시민연대, 성명

<성명>

경주 규모 4.0지진 발생!

국내 최대 지진 위험지대, 활성단층 14개 존재하는 동남권!

지진대위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말고 폐쇄하라!

 

11월 30일 오전 4시 55분경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지는 월성핵발전소에서 약 10.1km떨어져 있고 진원의 깊이는 약 12km로 추정된다고 한다. 지진발생 후 현재까지 여섯 차례의 여진이 있었으며 지진 관측 이래 동남권에서 발생한 지진 중 8번째 규모다. 이번 지진은 2016년 경주에서 발생했던 규모 5.8의 지진 발생지에서 약 20km떨어져 있는데 같은 단층에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한수원은 언제나 그렇듯 지진발생이후 월성핵발전소를 비롯한 전국의 핵발전소는 정상가동중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반도가 이미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며, 특히 동남권은 국내 최대의 지진위험 지역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정상가동중이니 괜찮다는 식의 발표를 신뢰하기란 어렵다. 올해 3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연구용역보고서, <한반도 단층구조선의 조사 및 평가기술 개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 동남권(경남·북, 부산, 울산)에 14개의 ‘활성단층 분절’이 확인되었고 이중 5개의 단층이 고리 월성핵발전소 반경 32㎞ 안에 존재한다. 차일분절은 월성핵발전소와 불과 1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천군·왕산·말방분절은 월성핵발전소 반경 13~21㎞에, 삼남분절은 고리원전 반경 26㎞ 안에 위치해 있다. 이 5개의 단층은 핵발전소와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핵발전소의 설계, 건설시 고려해야 할 설계고려 단층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고리 월성에 가동 중인 핵발전소 14기와 건설 중인 2기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현재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고리2,3,4호기 역시 마찬가지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및 주기적안전성평가 등의 절차에 설계고려단층에 대한 평가는 부재하다. 한수원과 정부는 어떤 재난과 위험이 발생해도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노후핵발전소의 수명연장을 강행하고 핵발전소 부지내 고준위핵폐기물을 임시로 꺼내두는 건식저장시설까지 추진하려고 한다.

지진을 비롯한 기후재난이 앞으로 더 빈번하게 더 큰 규모로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것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류가 아무리 기술적으로 이 재난의 상황을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예측할 수 없고 준비할 수 없는 기후재난은 더 빠르게, 더 거대하게 인류와 생태계를 위협할 것이다. 정부와 한수원은 지진대 위 노후 핵발전소의 무리한 수명연장 추진을 지금 당장 중단하라! 설계고려단층을 반영하지 않은 신고리5,6호기 건설 추진을 중단하라!

2023.11.30. 탈핵부산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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