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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여파, 1000세대 '경남아너스빌' 공사중단
'성완종' 여파, 1000세대 '경남아너스빌' 공사중단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5.04.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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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업체 공사비 못받아, 최소 6개월 이상 공사 늦춰질 수도

경남기업의 검찰수사와 주식 상장 폐지, 성완종 회장의 자살 경남기업이 시공중인 거제 사곡지역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공사가 중단돼 1000여 가구 입주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경남기업 등에 따르면 거제시 사곡 '경남아너스빌' 공사가 지난 3월 28일 중단됐다. 이회사 현장 관계자는 최근 지역 언론과 만나 "법정관리 상태에서 안타깝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다만 공사재개를 위해 지역조합, 대한보증보험 쪽과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 진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난달부터 공사비가 지급되지 못하고 있는 하도급 문제나 시공사 교체 등의 변수가 있어 일정기간 공사 지연에 따른 입주 차질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1030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현재 공정률이 72%로 오는 8월 말 공사를 마치고 9월부터 입주예정이었으나 공사중단으로 상당기간 입주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2년 5월 STX건설이 공사를 진행해 오다가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로 2013년 11월부터 경남기업으로 시공사가 변경돼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입주예정일은 2번 정도 연기됐는데 또 다시 연기가 불가피해 조합원 및 일반 분양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것.


하도급업체들도 원청업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회생계획안이 확정될 때까지 공사비 지급이 중단됐기 때문에 지난 3월부터 원청으로부터 공사비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아너스빌 사곡지역주택조합(조합장 황영천) 조합 관계자는 지역언론 인터뷰에서 “중도금 이자도 부담이지만 또다시 공사가 중단되다 보니 이사 날짜를 잡아놓고 있는 사람들이 더욱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시 시공업체 선정문제나, 공사재개 문제로 시달릴 것을 생각하면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사곡지역주택조합은 2011년 4월에 건축 승인을 받았으며, 조합원은 지역지역 주민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사업비 2000억원 규모로 조합원 부담액은 14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조합이나 시행사가 사업주체인 도급 사업이 대부분이어서 책임 준공까지는 차질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공기 지연은 불가피하다”면서 “주택조합원이나 입주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남기업의 공사계약 이행여부와 공사개시 시점 등과 관련해 유관기관, 조합 쪽 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종명 거제시 건축과장은 “현재 법정관리 상태에 놓여 있는 처지라 시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공사 재개를 위한 이해 당사자 간의 ‘화의 개시’등의 협의 기간이 6개월 이상 소요 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진행 추이를 지켜보면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전했다.

사곡지역주택조합의 경남아너스빌 아파트는 사등면 사곡리 산 61~2 일원에 59㎡형 213세대를 비롯, 74㎡형 449세대, 84㎡형 368세대 등 모두 14개동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724세대는 조합원이, 나머지 306세대는 일반분양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돼 왔다.

한편, 사곡지역주택조합 한 조합원은 "벌써 2번, 2년정도 입주연기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조합아파트다 보니 조합원들이 일반분양자들에게 입주 연체보상금으로 1500만원 정도씩 2번 주었고, 또 줘야하니 추가부담이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거제뉴스광장 일부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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