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학교 아니라 '공사장'으로 등교하라고?
학교 아니라 '공사장'으로 등교하라고?
  • 원종태 기자
  • 승인 2015.03.03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설 상동초 개교...곳곳이 공사장 아이들 안전 위협

 신설 상동초등학교가 공사를 마무리하지도 않은 채 개교해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상동초 학부모 제공

"학교가 아니라 공사장으로 등교하는 것 같아 불안해서 아이들을 학교보내기가 겁이 납니다"
3월 2일 상동초등학교에 1학년 신입생을 보낸 한 학부모의 말이다.
신설 상동초등학교는 준공검사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사용승인을 통해 지난 3월 2일 개교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가 공사판이다. 지붕 천장 계단공사도 마무리 되지 않았고, 곳곳에 공사자재가 널부러져 있어 아이들이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제보했다.
또한 "교실과 복도에는 먼지가 날리고 페인트 냄새가 진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개교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교육당국을 성토했다.
이밖에도 급식시설이 완료되지 않아 급식은 물론 음수도 마실 수 없는 상태이며, 인근 아파트와 통학로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 학교보내기가 겁이난다는 것.

이날 학부모들의 항의에 따라 경남도교육청 고나계자, 거제교육청관계자, 학교관계자, 학부모, 인근 아파트입주자 대표들이 모여 긴급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 결과 교육당국은 확약서를 통해 ▲3월8일까지 공사 완료 ▲단축수업, 단기방학에 대한 설문조사 후 학사일정 조정 ▲공사차량 통제, 모든 공사 하교후 실시 ▲SK, 신우쪽 통학로 안전요원배치 및 보강공사 ▲준공전 학부모들의 학교방문 시설점검 등을 약속했다.

학부모들은 "준비도 없이 개교한 교육당국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 안전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철저한 마무리 공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어제(2일) 전면 공사중단을 약속해 놓고 오늘(3일)에도 공사를 하고 있어 항의했다"고 말해 교육당국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이에대해 학교관계자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전체 학부모들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단기방학 등 학사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일 개교한 상동초등학교는 8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6학급 총 972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으며, 대민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SK뷰, 신우1차, 벽산솔렌스힐 등 인근 아파트 학생들이 통학한다.

학교 곳곳이 공사중으로 자재들이 늘려있다.
학교진입로는 여전히 공사중이다
 
교육당국이 학부모들에게 제출한 확약서

 
▲ 통학로
▲ 학교진입로
▲ 학교정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