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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기독교단체 '고리2호기 수명연장' 규탄
부산지역 기독교단체 '고리2호기 수명연장' 규탄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2.04.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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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기독교단체들이 고리2호기 수명연장 시도를 규탄하고, 평화, 정의를 파괴하는 윤석열 당선자의 핵발전 최강국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4월 25일(월)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고리2호기폐쇄부산시민행동은 26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앞에서 고리2호기 폐쇄촉구 부산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농성에 들어간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고리2호기 수명연장 반대 부산기독단체 연대 기자회견문>

 

핵은 생명과 평화와 결코 공존할 수 없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고리2호기 수명연장 추진을 철회하고 핵발전 최강국 공약을 즉각 폐기해야합니다!

 

지난 4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주기적안전성평가보고서를 제출하며 고리2호기의 수명연장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경제성평가 지침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며 법이 정한 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기더니, 핵발전 최강국을 공약한 윤석열의 후보가 당선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고리2호기 폐쇄를 비롯한 노후핵발전소 폐쇄와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국가 선언은 핵없는 사회를 바라는 시민들의 소중한 노력과 실천의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탈핵국가로의 이행은 지난 문재인 정권 5년간 올바로 뿌리도 내리지 못하고, 핵발전 부흥을 주장하는 위정자들에게 난도질당했습니다. 그리고 핵발전 최강국을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으로 탈핵은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윤석열 당선자는 핵발전소로 인한 위험과 고통, 국가적 책임을 논하기보다 이를 외면한 채 핵발전 최강국 정책 강행 의지를 반복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자력 학계는 마치 제 세상이라도 된 양 전국 각지를 핵발전소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리2호기 수명연장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폐쇄하기로 예정한 10기의 핵발전소 모두 수명연장 할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지역은 고준위 핵폐기물을 보관해야하는 핵폐기장도 강요받고 있는바 국익을 가장한 핵발전 강국 정책은 파렴치하고 안하무인 하기까지 합니다.

위험과 고통,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핵발전소 지역들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와 같은 대형사고만 일어나지 않았을 뿐 수많은 사고와 은폐, 비리 사건 등으로 위험과 고통, 희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지역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핵발전 사업에 빼앗긴 것도 모자라 핵발전소에서 배출 된 방사능 물질로 건강상 고통을 호소하며 십여 년째 소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핵발전소에서 대도시까지 이어진 초고압송전탑으로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은 피눈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소 10만년을 보관해야하는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는 어떠합니까. 40년 가까이 핵폐기물 문제를 처리하지 못한 우리나라 정부는 결국 핵발전소 지역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꺼내놓도록 하는 기본계획을 만들었습니다. 40년이 넘게 핵발전소로 고통을 받아온 지역들이 이제 고준위 핵폐기물로 기약 없는 고통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 폐쇄된 고리1호기의 해체계획서가 제출 되었지만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를 처리하지 못해 해체할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수원은 2030년 경 고준위핵폐기물 저장수조가 포화 돼 핵발전소를 더 이상 돌릴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주장하면서도, 노후핵발전소를 계속 가동하겠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를 가동하면 가동한 만큼 핵폐기물이 발생합니다. 쓰레기를 처분할 방안도 없어 핵발전소 지역에 핵폐기장을 강요하고 있는 마당에 노후핵발전소를 더 돌려 핵폐기물을 더 만들어내겠다는 한수원과 윤석열 당선자는 일말의 양심과 정의가 있기라도 한 것입니까?

더 이상 위험과 고통, 희생을 강요하는 핵발전을 계속해서는 안 됩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고리2호기 수명연장 추진을 철회하고, 핵발전 강국 공약을 즉각 폐기해야합니다. 윤 당성인은 핵발전으로 인한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온 피해자들을 살피고 되살릴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핵은 생명과 평화와 결코 공존할 수 없습니다. 이윤을 위해 생명과 평화를 무참히 짓밟아온 과거 성찰하고 새 날을 만들어야합니다. 우리 부산기독교단체 연대는 핵으로부터 고통 받는 모든 생명의 편에서 핵 없는 사회를 위해 함께 싸워나갈 것입니다.

2022. 4. 25.

부산기독단체 연대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부산YWCA, 부산YMCA, 부산예수살기, 부산목정평, 부산교회개혁연대, 대산성회공회부산교구, 로템나무교회, 샘터교회, 새날교회, 한사랑교회, 평화마을교회, 성산중앙교회, 괴정감리교회, 그함교회, 남부산용호교회, 성공회동래교회, 빛과소금교회, 세광교회, 오백주년기념교회, 해운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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