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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의 도시 거제로 오세요
'오자'의 도시 거제로 오세요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5.01.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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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 윤원기의 큰 나루(巨濟)이야기


 
거제의 땅은 좁다. 섬이기도 하고 산이기도 하기에 쓸만한 땅이 좁다. 고현항, 옥포항에 조선소를 만들어 산업을 일으키고 사람을 불러 모았다. 열악한 여건을 이겨냈다.

도로망은 다른 도시와 달리 열악하다.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출퇴근용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거제에 처음 온 사람들은 출퇴근시간에 오토바이의 물결을 보면서 마치 베트남 등 동남아에 온 것 같았다는 느낌을 얘기하곤 한다. 오토바이는 조선역군들의 힘찬 박동이고 거제를 대표하는 소리이다.

자전거의 붐이 일기전에도 거제사람들은 다른 도시 사람보다 자전거를 즐겨 탔다. 동네간 이동을 수시로 할 수 있고 남녀노소를 모두 선호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라이딩붐이 일어나면서 자전거를 가지고 칠전도, 가조도 등 주요 섬을 일주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거제사람 늘 곁에 있다. 자전거를 가지고 전국일주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제가 첫출발지이기도 하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있다. 거제의 관문인 고현시외버스 터미널 입구에 수백대의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방치되고 있다. 심지어 오가는 사람들의 통행길을 막고 있다. 기가 막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행정력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터미널뿐만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확산될까 걱정된다. 깨진 유리창의 이론(법칙)의 나쁜 생생한 현장이다.

* 깨진 유리창 이론(영어: Broken Windows Theory, BWT)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영어: Fixing Broken Windows: Restoring Order and Reducing Crime in Our Communities)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자의 도시 거제의 오명이다. 전국사람들에게 “거제로 오자”해놓고 첫만남이 오토바이와 자전거의 방치현장이니 어처구니가 없다.

거제의 관문 고현버스터미널의 장점이고 자랑은 고속버스, 시외버스, 시내버스가 하나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제대로 인정받기 위하여는 당장, 거제시가 나서서 방치된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말끔히 치우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거제의 오자 도시 명성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식의 실천과 거제시의 부지런함이 있어야 유지되고 확대되는 것이다.

방치된 오자를 정리하고 오자의 도시 거제로 오세요라고 당당하게 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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