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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마스크 소동...거제시 회수·폐기 및 수사 의뢰
가짜 마스크 소동...거제시 회수·폐기 및 수사 의뢰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20.03.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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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마스크 대란이 전국적으로 장기화한 가운데, 거제시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구입한 마스크에 ‘가짜 마스크’가 섞인 정황이 파악됐다. 해당 업체는 다른 도시들에도 납품한 걸로 보여 파장이 일 전망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번 마스크 배부는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구매로 지난 4일 계획을 수립해 예산을 편성, 관련법에 따라 수의계약을 진행했다. 지난 6일 창원 소재 A업체(조달청 등록업체)에 15만 매를 구매키로 하고 전자 수의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지난 8일 1차분으로 납품된 6만 매 전량이 ‘함량미달’로 이른바 가짜 마스크라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 거제시는 9일 취약계층에게 일부 배부(3만 매 계획)하던 이 업체 마스크를 전량 회수 및 폐기 처분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시는 함량미달 제품의 불법성 인증 자료를 확보 중으로, 행정안전부와 경상남도 등 상급기관 논의와 법률 자문을 거쳐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다행히 선금 미지급 상황으로 예산 손실은 없다.

변광용 시장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함이 큰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함량 미달 제품이 배부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품질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에 재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거제 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들의 마스크 긴급구매 수의계약이 다수인데다, 문제가 된 A업체가 경남교육청에도 납품한 걸로 확인돼 타 도시들에도 가짜 마스크가 납품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천광역시 계양구, 부산광역시 남구를 비롯해 경상남도는 물론 경남교육청까지 민간업체들과 지난 3~9일 마스크 긴급구매 수의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광역지자체 구매물량에도 'A업체의 가짜 마스크'가 섞였을 가능성이 있어, 전국 곳곳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큰 걸로 보인다. /새거제신문 전의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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