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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서술형 울렁증 중학생을 위한 유형별 공략법
영어 서술형 울렁증 중학생을 위한 유형별 공략법
  • 박성진 리포터
  • 승인 2014.11.10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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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달달 외우는 공부는 그만!

영어 서술형 울렁증 중학생을 위한 유형별 공략법

서술형 문제를 제대로 공략하지 않으면 중간·기말고사에서 고득점을 받기 힘들다. 문제당 배점이 높은데다, 학생들의 정확한 영어 실력 변별을 위해 문제 난도도 높기 때문. 예전처럼 단순히 교과서 지문만 외워서 이해하는 수준으로는 대비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서술형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공략법이 필요하다.
취재 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
도움말 이봉기 팀장(KNS어학원 중등관)·정건영 교사(서울 반포중학교)
참고 도서 <강남 교사 100인이 말하는 중학 영어 만점 공부법>
 
고득점 발목 잡는 영어 서술형 문제
 
 
중간고사가 끝나고 중학생 학습 카페에는 1~3학년 가릴 것 없이 영어 서술형 문제에 대한 하소연이 쏟아진다. '객관식 다 맞고 서술형에서 10점 날아 갔다' '교과서 달달 외워도 응용문제는 어려워' '생각지도 못한 지문이 나와서 멘붕이다' 등 내용도 다양하다.
중1과 중3 남매를 둔 윤정미(43·서울 강남구 청담동)씨는 "두 아이가 미국에서 5년 동안 살다 와서 영어로 의사소통은 잘하지만, 문법과 쓰기에 약해 항상 서술형 문제가 고득점 발목을 잡는다" 고 토로한다. 윤씨 자녀처럼 외국에서 살다 오거나 영어 실력이 좋아 회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아이들도 서술형 문제가 어렵긴 마찬가지다.

서술형 문제는 철자 하나도 엄격하게 채점하는데다, 문제당 배점이 높기 때문에 하나라도 틀리면 점수가 많이 깎인다. 어법에 맞는 문장을 쓰거나 문법을 총동원해야 하는 등 난도가 높은 것이 특징. 갈수록 새로운 서술형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 비율이 증가한다. 학교 재량에 따라 서술형 비중이 30~50%를 차지해 중요성이 상당하다.
KNS어학원 중등관 이봉기 팀장은 "영어를 정확하게 읽고 쓰고 이해해서 실생활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세밀하고 정확한 문법 실력을 갖춰야 하는데, 체계적으로 변별할 수 있는 평가가 바로 서술형"이라고 설명한다.
교과서 공부는 기본, 써보는 연습이 중요
영어는 인터넷 강의부터 학원, 개인 과외 등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우수한 학생들이 많은 과목.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시험 기간이 되면 교과서 본문 외우기는 기본으로 준비한다.
그렇다면 서술형 문제를 공략하기 쉽지 않은 까닭은 뭘까? 이 팀장은 "서술형 문제 대비는 시험 때 열심히 한다고 통하지 않는다. 평소에 꾸준히 실력을 쌓지 않은 학생들은 서술형 문제를 틀려 60~70점대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문장의 형태, 관계사, 분사, 수동태 등 문법 문제에서 실수해 감점 당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 공부를 할 땐 써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고 전한다.

서울 반포중 정건영 교사 역시 "영어의 기본 구조와 어법을 떠나서는 결코 훌륭한 서술형 답안을 작성할 수 없다. 흔히 한국인이 범하기 쉬운 한국식 영어 표현의 오답이 많은데, 교과서로 공부할 때도 무조건 외우기보다 세밀하게 관찰해 올바른 영어 표현과 비교·대조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고 조언한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표현이나 새로운 내용은 시험에서 물어볼 수 없기 때문에 교과서 공부가 중요한 건 사실이다. 단 서술형 문제는 단순히 본문의 문장을 똑같이 쓰는 것이 아니라, 문법에 맞춰 영어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정확한 영작이 가능해야 하는 것. 전치사나 관사 등 작은 부분도 신경 써야 감점 당하지 않는다.

변별력을 높이려고 시험 범위에 속하는 단원 2~3개 문법을 합쳐서 응용문제를 내기도 한다. 심도 있는 문법 이해를 위해선 문법 관련 책이나 참고서에서 보충할 부분을 찾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 영어 문장구조를 확실하게 파악해야 한다. 교과서를 눈으로 대충 봐서 아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내 것으로 소화해야 풀 수 있다는 얘기다.
예시로 본 서술형 문제 유형과 대비법
영어 서술형 문제만 보면 겁먹는 아이들은 문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한 뒤 대비법을 알아두면 유용하다. 학교와 교사마다 출제하는 유형이 다르지만, 대표적인 서술형 문제 유형이 빈칸 채우기, 문법(어법) 수정, 단어 배열, 문장 합치기, 문장 쓰기 등이다.

이 팀장은 "문장 합치기와 문장 쓰기는 간혹 단순한 실수가 나오지만, 대다수 학생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한다. 중학생은 주로 빈칸 채우기와 문법 수정을 어려워한다. 어휘의 쓰임, 시제의 이해, 문장의 형식, 구문, 앞뒤 글의 연관성과 내용적인 논리 등을 물어 맥을 잡지 못하면 맞히기 힘들기 때문" 이라고 전한다.
유형 1 빈칸 채우기
공부할 때 눈이나 입으로 암기하지 말고 한 문장씩 쓰고 해석도 하면서 반복적으로 읽어야 온전히 내 것이 된다. 평소에 영어식 사고와 표현을 숙지하고, 어휘력에 도움이 되는 참고서를 구입해 단어 의미를 알고 철자를 완벽하게 외운다. 예시 당신은 집안일을 도와줄 수 있나요?
▶ Can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답 Can you help the housework?
정답 Can you help me with the housework?
풀이 우리말에서는 집안일을 도울 수 있지만, 영어는 살아 있는 생명체만 도울(help) 수 있다는 차이를 알아야 한다. 'help me with' 로 써야 하며,밑줄 친 칸 수에도 맞다.

유형 2 문법·어법 수정하기
한 문장 한 문장 읽고 써가면서 공부할 때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형광펜으로 강조 표시하고 좀더 집중해서 익히면 효과가 있다. 교과서와 연관된 문제집도 많이 풀어보고, 틀린 부분은 또 틀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특별히 더 신경 써서 반복 학습한다.
예시 How do you think of go on a picnic with me?(나랑 소풍 가는 것 어떻게 생각하니?)
오답 How do you think about go on a picnic with me?
    What do you think of go on a picnic with me?
정답 What do you think of going on a picnic with me?
풀이 우리말과 비교해 오류가 있는 단어를 찾아 정문으로 전환하는데, 올바른 단어를 손대면 오답 처리된다. 우리말에 이끌려 콩글리시가 나올 수 있는 표현이다. 영어로는 '무엇을 생각해?' 라고 물어야 한다.
think의 목적어 what이 필요하고, 전치사 다음엔 ~ing가 나온다.

유형 3 단어 배열하기
문장 기본 구조에 익숙하지 못하고 어법 사용에 오류가 많으면, 영어 교과서의 본문 해석을 영어로 옮겨본다. 이 과정을 거치면 '어느 부분에 자주 오류를 저지르는지' '어떤 문장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는지' '문장의 의미가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 어순이 바르지 못한지' 깨닫고 부족한점을 바로잡을 수 있다.
예시 우리말을 주어진 단어를 모두 배열하여 영작하기 그녀는 그녀의 남편과 함께 소풍을 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went / with / she / on / her / picnic / a /husband)
오답 She with her husband went on a picnic.
    Her went a picnic on with she husband.
정답 She went on a picnic with her husband.
풀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 배열 오답 문장이 많이 나타난다.
주어와 동사를 찾아 문장 기본 구조에 맞게 배열해야 풀 수 있다.

유형 4 문장 합치기
두 문장을 한 문장으로 합치는 문제. 직접화법을 간접화법으로 만들기도하고, 문장과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연결사(and, but, so, however, for example, besides, because of)를 이용해 문장을 합치기도 한다. 교과서 본문이나 다양한 지문 복사본에 연결사를 지운 뒤 채우면, 두 문장을 잇는 연결사를 익히고 본문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시 두 문장이 같은 의미가 되도록 문장을 완성하시오. (직접화법을 간접화법으로)
At the bus terminal, my mom and dad said to me, "We are going to pick your cousin up here tomorrow." At the but terminal, my mom and dad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답 My mom and dad said me we are going to pick your cousin up here tomorrow.
    My mom and dad told me they are going to pick your cousin up here tomorrow.
정답 My mom and dad told me they were going to pick my cousin up there the next day.
풀이 직접화법이 간접화법으로 바뀔 때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아서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알면 쉽게 풀 수 있는 유형. 이 문제에서는 said to가 told로 바뀐다. " " 안의 시제는 원래 시제로 바뀌기 때문에 are가 were, we가 they, your가 my, here가 there, tomorrow가 the next day로 바뀐다.

유형 5 문장 쓰기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나 문장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문장 쓰기에 실수가 많으면 철자부터 관사와 전치사, 접속사 등을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도 정확히 모를 수 있다. 단순하고 미련하게 느껴져도 교과서 본문이나 잘 쓴 에세이를 수십 번씩 베끼면 주요 문구와 문장구조, 글 전개 방법 등을 익힐 수 있다. 문장을 써본 뒤에는 자기가 쓴 답이 맞는지 틀리는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곧바로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예시 다음 글을 읽고 괄호 안의 내용을 영작하시오.
Mom : Jane, how many times do I need to tell you to do your homework?
Jane : Mom, I already did my homework.
Mom : Then, (네가 할 일은 네 동생이 숙제 하는 것을 돕는 것이야.)
Jane : Ok, mom.
오답 You need to help your brother homework.
    You should do help your sister homework.
정답 You should help your sister to do homework.
풀이 help + 목적어 + to부정사/동사 원형으로 '~가 ~하는 것을 돕다'라는 표현을 알아야 한다. 문법 핵심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써야 감점을 피할 수 있다.
 
Tip 현직 영어 교사가 알려주는 서술형 평가 만점 노하우
01 철자가 하나라도 틀리면 감점이다. 채점자마다 다르게 인식되는 애매한 알파벳도 0점 처리 대상이다. 보기 좋고 바른 글씨가 채점자를 설득하는 첫 관문임을 명심하자.
02 핵심 개념 없이 글자 수가 많은 답안도 감점을 부른다. 문제를 읽자마자 문장부터 쓰는 건 금물. 핵심 개념과 핵심어를 찾아 나열하고 조합해 문장을 작성해야 실수가 적다.
03 답안을 제출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하자. 답안지에 옮겨 쓰면서 누락된 단어가 있거나 제시한 글자 수에 넘치거나 모자라게 적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답을 몰라도 포기하지 말자. 몇 글자라도 적어서 제출하면 부분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04 서술형 문제는 단기간에 실력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반복·강조한 내용을 반드시 체크하고, 매일 단어와 문장 쓰기 분량을 정해 외우고 써보자.
05 '단어 20개 이내로 쓰기'처럼 목표를 정한 뒤, 매일 제한된 단어로 간단한 문장이나 영어 일기를 쓰면 영작 실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단 영작이 문법적으로 맞는지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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