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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을 위한 독후 활동 & 독서 이력 관리법
중학생을 위한 독후 활동 & 독서 이력 관리법
  • 박성진 리포터
  • 승인 2014.11.10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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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는 쉽지만 감상문 쓰기는 어렵다?

중학생을 위한 독후 활동 & 독서 이력 관리법

 
중학생 시기에는 책을 읽은 뒤 자기만의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수행 평가, 서술형·논술형 평가, 진로 교육, 상급 학교 진학 등 독후 활동 중요성과 독서 이력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 하지만 책을 읽은 뒤 생각과 느낌을 어떻게 쓰고 기록할지 낯설고 힘들어하는 중학생이 적지 않다.
이들을 위한 독후 활동 기록 남기기 노하우.
취재 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
도움말 김순례 강사(독서 논술 전문가) 신호현 교사(서울 배화여자중학교)·한성준 교사(인천 신흥중학교)
참고 도서 <중·고생을 위한 독서 이력 한 권으로 끝내기>
참고 자료 <2014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요령>
'독서 감상문 어떻게 쓸까?' 고민하는 학생 많아
대다수 중학교는 학년별 필독서 읽기, 권장 도서 돌려 읽기, 아침 독서 등 독서 교육에 중점을 둔다. 중학생 시기에 필요한 간접 체험을 하고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활동이기 때문. 수행 평가, 서술형·논술형 평가 등 쓰기 활동 비중이 늘고, 고교 입시에서 독서 활동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독서 카드나 노트 쓰기를 권장하는 사례도 늘었다. 문제는 아이들이 독서 감상문을 어렵게 느끼는 것.
독서 논술 전문가 김순례 강사는 "소재가 많아도 어떻게 써야 할지 방향을 못 잡고 '선생님, 뭐라고 써요?' '어떻게 써요?'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다. 책을 읽고 자신의 가치관이나 느낌,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고 강조한다.

'선생님이 추천해서 읽었다' 는 독서 동기를 밝히고 줄거리를 길게 쓴 뒤 느낌은 한두 줄로 짧게 정리하는 것이 학생들이 보이는 감상문 유형. 서울 배화여중 신호현 교사는 " '동기 - 줄거리 - 느낌' 순서로 쓰는 책 중심 감상문은 초등생 수준이다. 빨리 벗어나라" 고 주문하며, " '읽기 전의 나 - 읽는 동안의 나 - 읽은 뒤의 나' 순으로 내가중심이 되는 독후감을 써야 한다. 특히 '읽는 동안의 나' 부분에 초점을 맞춰 주제에 어울리는 책의 내용을 잘 인용하면 표현이 세련되고 내용이 풍성해진다" 고 말한다.
학생부 독서 이력, 고입 면접에 활용
독서 이력을 남기는 과정은 학교마다 비슷하다. 독서 카드나 노트 등 학교별 기록 양식에 맞춰서 감상문을 작성하면, 교과 담당 교사나 담임교사의 확인을 거쳐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록한다. 신 교사는 "배화여중은 학년별로 필독 도서 12권을 정해 책 내용을 중간·기말고사 문제로 출제하고, 학기별 독후감 쓰기나 독서 퀴즈 대회, 독서 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한다. 독후감은 교표가 찍힌 독서 카드에 작성해 국어 교사와 사서 교사가 확인한 뒤 수행 평가에 반영하고, 최종적으로 담임교사가 학생부에 독서 활동으로 기록한다" 고 전한다. 교육부에서 만든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http://reading.ssem.or.kr)에 기록하는 것도 방법. 학생이 학교 도서관(DLS)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가입해 자신이 선택한 책에 대한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하면 담당 교사가 인증해준다.

인천 신흥중 한성준 교사는 "특목고와 자사고는 학생부 독서 기록을 입학면접에 활용하기 때문에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진로 적성에 맞춘 독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학 입시에서 중학교 독서 기록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 문·이과를 구분 짓거나 편독하지 말고 인문 사회, 수학·과학, 예·체육 등 분야별로 골고루 읽어서 흥미 분야를 넓히고, 자발적인 독후 활동으로 자기만의 독서 이력을 만들라" 고 조언한다.
Tip 중학생 독후 활동, 이것이 궁금하다!
Q1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에겐 어떤 독후 활동이 알맞을까요?
김 강사는 "책을 잘 읽지 않는 학생은 청소년 소설처럼 쉬운 책으로 독해력을 높인 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서 소개하는 독서 퀴즈, 감상화, 편지 쓰기, 일기 쓰기,인터뷰 등 자신이 하기 쉬운 독후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독서 수준이 높은 학생은 <트루먼스쿨 악플 사건>처럼 사회문제를 다룬 책을 바탕으로 '문제 제기하기' '내 생각 펼치기' '결심이나 바람, 전망 쓰기' 3단계 독서·논술에 도전해보라" 고 제안한다.

Q2 독서 감상문 쓸 때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판하면 좋은 점수를 못 받나요?
좋은 비판은 깊은 생각과 다양한 측면에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서 비롯된다.
한 교사는 "비판을 했는데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면. 비판의 수준과 근거가 미약했기 때문이다. 비판적인 내용을 담아 독서 감상문을 쓰고 싶으면 주인공의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이를 바탕으로 작품에서 말하는 사회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과 의견을 타당성 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Q3 여유가 없는데 짧고 인상적인 독후 활동이 있나요?
독후 활동보다 중요한 것은 온전한 독서다. 책을 제대로 읽지 않으면 독후 활동이 흥미로울 수 없다. 책을 충분히 읽은 상태에서 짧고 임팩트 있는 독후 활동을 하기 원하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하는 '질문 만들기', 간결하고 재미있는 표현이 가능한 '만화로 그려보기', 중심 어휘 하나에서 생각을 확장하는 '어휘로 생각 펼치기', 비극을 희극으로 만드는 '결말 바꾸기' 등을 추천한다.

현직 교사가 추천하는 독서력 높이는 독후 활동
독서 감상문 쓰기 저절로 잘 쓰는 경우는 없다. 나만의 독서노트를 만들어 책을 읽은 뒤 중요한 문구를 인용하거나 '나라면 어떻게 할지' '새롭게 안 사실은 무엇인지' 등 내용을 정리한다. 책 제목의 느낌부터 다 읽은 뒤 감상까지 꾸준히 써본다.

질문 만들기 독서감상문 쓰기를 힘들어하는 학생을 위한 독후 활동. 책을 읽고 이해한 것과 하지 못한 것, 등장인물에 대한 궁금증 등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달아본다. 질문수준을 통해 독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모방 시 쓰기 원작이 누구의 글인지 밝히고, 형식은 같고 내용은 다르게 작성하는 시 창작이다. 시 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에게 시 창작 전 단계에서 실시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문학 기행 시나 소설의 배경이 되는 문학 현장에 다녀오는것. 출발하기 전에 작가와 작품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천하는 여행지는 서울 윤동주문학관과 북촌·서촌, 인천 개항지와 만석부두, 춘천 김유정문학촌, 양평 황순원문학관 등이다.
 

CREDIT

  • 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
  • 도움말 김순례 강사(독서 논술 전문가) 신호현 교사(서울 배화여자중학교)·한성준 교사(인천 신흥중학교) 참고 도서 <중·고생을 위한 독서 이력 한 권으로 끝내기> 참고 자료 <2014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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