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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안쓸 때 끄면 전기 60% 절약
정수기 안쓸 때 끄면 전기 60% 절약
  • 거제통영오늘신문
  • 승인 2014.02.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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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먹는 하마' 정수기…냉장고보다 1.7배 더 소비


용량이 3L에 불과한 냉온정수기가 900L짜리 대형냉장고보다 전기소비가 1.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쓰지않는 시간에 끄면 전기료를 50%나 절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해 11월 25일 서울시내 가정, 상가, 사무실 등에 설치된 정수기의 전력사용량과 이용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2달 동안 실시됐다. 서울에너지설계사들이 가정, 상점 및 사무실 등 약 800곳을 방문해 냉온정수기의 이용실태를 조사하고 사용전력량을 직접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냉온정수기 1대의 월간 평균 전력사용량은 56.2kWh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용 대형 냉장고(용량 800~900L)의 월 평균 소비전력인 32.8kWh의 약 1.7배에 이르는 것이다.


또한 서울지역 표준가정에서 1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인 315kWh의 약 18%에 해당하는 양이다.
측정 대상 냉온정수기 620대가 1시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은 대당 평균 78.1Wh. 이를 월간 소비전력으로 환산하면 약 56.2kWh였다.
이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에 의해 신고된 정수기(408종)에 표시된 평균 월간 전력소비량 38.6kWh에 비해 약 30%나 많다.


서울시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냉온정수기들이 표시된 소비전력량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 대부분의 정수기는 24시간 가동되고 있었다. 가정이나 매장이 비어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은 일평균 13시간이었다. 하루 종일 정수기를 쓰지 않는 날도 한달 평균 5일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전원을 차단할 경우, 한달 동안 절감할 수 있는 전력량은 대당 평균 33.3kWh(하루 11시간씩 월 25일 사용기준)로 산출됐다.
구체적으로 미사용시간대에 정수기를 끄면 24시간 작동시키는 경우와 비교해 전기 사용량을 약 60%나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시는 전국 가정과 사무실에서 냉온정수기 미사용 시간에 전원을 끌 경우 연간 약 27억 1000만kWh의 전력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고리 1호기 발전량 46억4468만kWh의 6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우리 주변에는 정수기 등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도 24시간 켜있는 가전제품들이 여럿이고 이러한 제품들을 통해 낭비되는 전력량이 예상보다 많다"며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기료가 급증할 우려가 크므로 낭비되던 전력부터 절약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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